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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엔솔, 'IRA 효과'…작년 영업익 2조1632억원 '역대 최고'

고은서 기자 2024-01-26 14:39:00

매출 33조7455억원…전년比 31%↑

"올해 LG엔솔 2.0 시대 시작점 될 것"

LG에너지솔루션 회사 상징(CI)[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코노믹데일리]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전기차 시장의 수요 대응과 원가 개선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4분기에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로 주춤한 성장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33조7455억원, 영업이익 2조1632억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2022년) 대비 매출은 31.8%, 영업이익은 78.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조14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382억원으로 42.5%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 공제 금액은 2501억원이다. 미국 현지 생산 시설의 안정적 양산에 따라 전 분기(3분기) 대비 16% 늘었다. 이를 제외한 4분기 실질적 영업이익은 881억원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매출은 북미 지역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2년 연속 30% 이상 고성장을 이어갔고 영업이익 또한 물류비 절감, 수율 및 생산성 향상 등 원가 개선 노력과 IRA 세액 공제 수혜를 통해 전년 대비 성장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전기차 시장이 약 20% 중반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을 이끈 북미 지역 성장률(약 57%)이 올해 30% 초·중반으로 주춤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 성장률로 한 자릿수 중반대를 예상했다. 다만 생산 시설 투자는 전년과 유사한 규모(약 10조9000억원)로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IRA 세액 공제 수혜 규모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인 45~50기가와트시(GWh)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올해는 기술 리더십 등 근본적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고객 가치 실현 등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 2.0 시대'를 시작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질적인 몰입을 바탕으로 단단한 사업 구조와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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