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는 폭스바겐그룹이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일본 도요타그룹이 지난해 1~11월 이미 '1000만대'를 돌파하며 사실상 1위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모든 지역에서 판매량이 늘었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지난해 35만9300대를 인도하며 전년(27만9300대) 대비 판매량이 28.6% 증가했다. 서유럽 지역도 327만1000대로 전년(271만1300대)보다 20.6% 증가했다. 북미(17.9%)와 중·동부 유럽(13.9%) 판매 증가율도 높게 나타났다.
브랜드별로는 람보르기니·벤틀리가 지난해 총 2만3700대 팔리며 전년(2만4400대)보다 판매량이 3% 감소했다. 트럭 브랜드 그룹 중 폭스바겐 트럭·버스 판매량도 3만7100대로 전년(5만4000대)보다 31.3% 감소했다.
세아트·쿠프라가 승용차 부문에서 34.6%라는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트럭 부문에서는 만(MAN)이 37.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폭스바겐그룹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77만1100대로 전년 대비 약 35% 증가했다. 전체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은 2022년 6.9%에서 지난해 8.3%로 신장했다. 미국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이 7만1000대로 전년(4만4200대)보다 60.8% 급증했다. 유럽(34.2%), 중국(23.2%)에서도 전기차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도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6.9%에서 지난해 8.3%로 증가했다.
전기차 중에서는 폭스바겐 ID.4·ID.5가 총 22만3100대 팔리며 가장 인기가 많았다. ID.3도 14만800대 판매됐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폭스바겐 ID.7 투어러·롱휠베이스, ID.버즈, 아우디 Q6 e-트론, 포르쉐 e-마칸 등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에 35%가 증가한 더 많은 전기차를 고객들에게 인도했다"며 "단호하게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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