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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창업자, 카카오 그룹 경영 직접 지휘한다...1년 9개월 만에 경영 복귀 선언

선재관 2024-01-04 05:00:00

'김범수·정신아' 공동의장 투톱 체제

카카오의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겸 CA협의체 공동 의장이 지난해 12월 경기 성남시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임직원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카카오]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 2일 경영 일선에 전격 복귀을 선언했다.  지난해부터 사법리스크로 위기에 빠진 카카오 그룹 전반의 쇄신과 지속가능한 경영을 직접 책임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카카오는 이날 열린 경영회의에서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과 13개 협약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CA(Corporate Alignment) 협의체 구성을 발표했다. 

카카오는 이날 계열사 내부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경영 컨트롤타워인 CA(Corporate Alignment)협의체의 공동 의장을 김 위원장과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함께 맡는다고 밝혔다. 

CA 협의체는 그룹의 독립기구로 카카오 그룹 내부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조직이다. 변경되는 CA 협의체는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과 정신아 대표이사 내정자가 CA 협의체 공동 의장을 맡아 기존의 자율 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카카오로의 변화를 가속한다.

협의체에는 김범수 의장이 직접 맡고 있는 경영쇄신위원회를 비롯해 각 협약사의 핵심성과지표(KPI)·투자 등을 검토하는 전략위원회 등 다수의 위원회를 둘 예정이다.

각 위원회는 영역별로 그룹 차원의 논의 의제를 발굴하고 방향성과 정책 관련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위원장은 이러한 내용을 참고해 각 협약 계열사에 참고·권고 의견을 결정하고 담당 분야에 대한 그룹 차원의 문제를 해결하고 책임지는 역할을 맡는다. 구체적인 위원회 구성과 개별 위원회의 위원장 인선은 논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CA 협의체 산하에는 협약사 CEO를 비롯한 그룹 차원의 임원 인사를 지원하고 그룹협의회를 운영하는 협의체 총괄 부서를 설치한다”며 “CA 협의체는 앞으로 한 달 동안 산하 실무 조직을 세부적으로 정비한 후 2월부터 매월 그룹협의회를 열고 중요사항들을 CA 협의체와 주요 계열사 CEO들이 직접 의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며 "책임 경영을 위해 창업자인 김 위원장이 전면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A협의체의 역할도 커진다. 카카오 그룹의 독립 기구 CA협의체는 그동안 계열사 경영 문제를 조율·권고하는 조직이었다. 앞으로는 그룹 전체를 관리·감독하고 책임과 권한을 갖는 중심 조직이 된다. 협의체에는 김 위원장이 맡고 있는 경영쇄신위원회를 비롯해 각 협약사의 성과평가지표(KPI), 투자 상황 등을 검토한 전략위원회를 비롯한 다수의 위원회를 둘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김범수 CA 협의체 의장 겸 경영쇄신위원장은 “사회의 눈높이와 신뢰에 부합하는 성장 방향과 경영 체계가 필요하다”며 “인적 쇄신을 비롯해 △거버넌스△브랜드△기업문화 등 영역에서 쇄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신아 CA 협의체 의장 겸 대표이사 내정자는 “CEO들의 위원회 참여를 통해 그룹의 의사 결정 맥락 이해를 높이고 높아진 해상도를 바탕으로 내부 통제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의 느슨한 자율 경영 기조를 벗어나 구심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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