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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고은서의 산업있슈] 삼성·LG "신발덕후 모여라"…KES서 MZ 공략 통했다

고은서 기자 2023-10-28 07:00:00

2030 청년들, 유독 신발 관리기 전시에 '북적'

신발 덕후부터 리셀러까지 공통의 관심사 돼

비스포크 슈드레서 vs 스타일러 슈케어 승자는

KES 2023에 참가한 삼성전자가 진열한 2023년형 '비스포크 슈드레서'[사진=고은서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지난 27일 폐막한 한국전자전(KES 2023)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수많은 가전제품들을 선보이며 맞붙었다. 그중에서도 MZ세대 눈길을 가장 끈 것은 다름 아닌 바로 '신발 관리기'였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슈드레서', LG전자는 '스타일러 슈케어·슈케이스'를 화려한 장식품과 함께 마치 예술작품처럼 전시해 놓았다.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 열린 KES 2023에 방문한 현장에서 만난 정모씨(29)는 "저 같은 신발 덕후들한테 딱이에요"라며 탄성을 자아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처음으로 비스포크 슈드레서를 시장에 선보였다. 탈취, 건조, 살균 기능을 통해 집에서도 신발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최대 4켤레까지 보관 및 관리가 가능해 신발 애호가들의 주목을 사고 있다. 

지난 4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2023년형 비스포크 슈드레서는 기존 제품에서 짧은 시간 내에 케어할 수 있는 코스가 추가됐다. 기존에는 59분 소요됐던 '외출 전 코스'가 35분짜리 '보송케어 코스'로 변경되면서다. 

국내 가전 최초로 '제논(Xenon) UVC 램프'도 탑재됐다. 슈드레서 윗칸의 신발 외부는 물론 신발 바닥면에 묻은 유해세균은 99.9%, 바이러스는 99.99% 살균해 위생적으로 신발을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구두, 골프화, 등산화 등 신발 종류에 맞는 다양한 전문코스를 내려받을 수 있다. 
 
KES 2023에 참가한 LG전자가 '스타일러 슈케어·슈케이스'를 전시했다.[사진=고은서 기자]

LG전자 전시관에서 만난 또 다른 관람객 한모씨(38)는 "저는 신발 모으는 걸 좋아해 깨끗하게 보관·관리한 후 리셀(되팔기)도 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신발관리기보다 LG전자 제품이 40만원 가량 더 비싸지만 슈케이스와 함께 진열하면 정말 예뻐서 LG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씨가 꼽은 LG전자 슈케어·슈케이스의 장점은 바로 독특한 디자인이다. 그는 이어 "슈케어로 살균과 탈취가 끝나면 곧바로 슈케이스에 넣어 보관한다"며 "신발을 최적의 습도와 온도로 수납할 수 있고 내부 조명과 회전 받침대가 있어 명품 매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LG전자 '스타일러 슈케어·슈케이스' 내부 전경[사진=고은서 기자]

LG전자는 앞서 지난해 '국제가전전시회(IFA) 2023'에서 처음으로 슈케어·슈케이스를 선보이고 약 반년 만인 올 3월 출시했다. 해당 제품도 4켤레까지 보관이 가능하며 비스포크 슈드레서와 다르게 한 번에 두 켤레 동시 살균이 가능하다. 

한모씨는 "저 같은 신발 콜렉터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제품"이라면서 "신발 모으는 것을 취미로 두는 동호회가 있는데 여럿이 이야기를 나눠보면 의류관리기보다 신발관리기가 비교적 저렴하기도 하고 더 필요성을 느껴 공통의 관심사"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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