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산업

한-칠레 FTA 20주년…"신재생에너지·디지털경제 협력 '맞손'"

고은서 기자 2023-10-12 15:27:26

대한상의, 한-칠레 FTA 서명 20주년 기념식 개최

니콜라스 그라우 칠레 경제개발관광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23차 한-칠레 경협위 합동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이코노믹데일리] 한국과 칠레 기업인들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서명 20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친환경에너지,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12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칠레산업협회(SOFOFA), 주한칠레대사관과 공동으로 한-칠레 FTA 서명 20주년 기념 세미나 및 제23차 한-칠레 경제력위원회 합동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우현 한-칠레 경협위원장과 관심기업인 60여명이 참석했다. 칠레 측에서는 니콜라스 그라우 경제통상부장관, 에스테반 발렌주엘라 농림부 장관, 아우렐리오 몬테스 한-칠레 경협위원장, 마티아스 프랑케 대사 등 정부인사와 기업인 40여명이 함께했다.

이우현 한-칠레 경협위원장은 "칠레는 한국의 첫 번째 FTA 체결국으로서 양국 교역 규모는 서명 당시 15억 달러(약 2조원) 수준에서 작년 83억 달러(12조원)를 돌파하며 5배 이상 증가했고 협력 분야도 자원, 신재생너지, AI 등 다양한 방면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진 발표 세션에서는 한-칠레 FTA 20주년의 성과 및 향후 양국의 유망 경제협력 분야 및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금혜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는 세션 발표를 통해 "한-칠레 FTA는 양국의 상호 보완적 산업 구조를 바탕으로 한국은 공산품, 칠레는 광산물 등 각자 비교 우위를 가진 분야에서 교역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개선협상을 통해 규제나 무역기술 장벽과 같은 비관세적 장벽을 허물고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 맞춰 공급망, 디지털경제, 에너지·자원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한다면 양국 교역 및 교류 증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비센티 핀토 인베스트칠레 아시아 투자고문은 한-칠레 유망 경제협력 분야로 친환경에너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칠레는 세계에서 가장 긴 해안선, 높은 일사량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국가"라며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분야에서 기술력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 기업들과 협력한다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한상의와 칠레산업협회는 이날 이뤄진 논의를 바탕으로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한-칠레 FTA 현대화와 양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디지털경제에서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교역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