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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경제 불확실성, 국내 증시 '잠식'…한은 "필요시 안정화 조치"

박이삭 기자 2023-10-04 15:41:37

글로벌 고금리에 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해외 채권 금리가 급등하는 등 경제 불확실성이 우리나라를 잠식하면서 국내 증권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시장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는 가운데 필요 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장 대비 코스피지수는 2.44%, 코스닥지수는 4%가량 하락한 채 거래 중이다. 이 같은 급락세는 추석 연휴 동안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바로미터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3일(현지시각) 4.8%를 돌파하면서 16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같은 날 한국은행은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추석 연휴 기간 국제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한 뒤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퍼질 여파를 분석했다.

이 자리에서 유 부총재는 "연준의 고금리 기조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채권 금리가 상당폭 상승하고 있는 데다, 국제유가도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현재로선) 미 국채 금리 상승이 멈출 기미가 안 보인다"면서 "(국내 주식시장은) 실적 시즌이 시작되며 단기 되돌림(반등)은 있겠지만 상승 전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어 "지수가 완전히 망가져 폭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바닥을 형성한 뒤 적극적으로 움직임을 보이지도 않을 것"이라며 2500선 박스권 흐름을 전망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전문위원은 "국내 경기 여건을 생각할 때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제한적이라 국채 금리가 미국을 따라 계속 상승하는 데엔 한계가 있다"면서도 "현재 고금리 레벨을 금융시장이 흡수하기는 쉽지 않아 금융 안정과 관련해 경계하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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