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LS는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해저 케이블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선제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해상풍력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해상풍력 설비 운영에 필수적인 해저 케이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해저 케이블이란 통신·전력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바다 속에 부설된 케이블을 의미한다.
지난달 LS전선은 KT서브마린(KTS·현 LS마린솔루션) 인수를 완료해 저케이블의 생산부터 시공까지 턴키(turn key) 공급이 가능해졌다. KTS 인수로 LS전선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받고 있다. KTS는 해저 전력케이블 사업 참여와 자산 효율화 성공 덕분에 올 상반기(1~6월) 매출 265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달성해 흑자전환했다.
LS전선은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동해에 해저 케이블 공장을 건설했을 정도로 해저 케이블에 진심이다. 지난 5월 아시아 최대 규모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 케이블 전용 공장에 투입한 1900억원까지 더해 지금까지 약 7000억원을 투입한 상태다. 2022년 기준 북미·유럽·아시아에서 따낸 대규모 수주 규모만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최근 1555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캐파를 늘려 생산 역량을 제고하고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LS전선의 동해 공장은 대만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최근 대만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해상풍력발전 사업의 최대 수혜자로도 꼽힌다.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의 협력 관계도 주목된다. LS마린솔루션은 LS전선과 '제주 3연계 해저케이블 프로젝트'의 포·매설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전남 신안군 비금도 태양광발전단지와 안좌도 사이 7㎞ 해저 구간에 전력케이블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착수하기도 했다.
LS전선은 2026년 북미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LS마린솔루션과 함께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탄소 배출 없는 전력' 사업을 강조한 구자은 회장의 선견지명이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8일) LS마린솔루션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저 광케이블 유지보수 사업자로 선정됐다. 유지보수 대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저 케이블 19개 시스템으로 총 연장 길이 약 8만5000km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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