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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경제계 "여행은 국내로, 선물은 국산으로"…추석 내수 진작 '합심'

성상영 기자 2023-09-05 10:14:14

경제 6단체, 소비 회복 캠페인 돌입

국산 농축수산물 구매 등 '6대 행동'

삼성·SK 포함 대기업도 "적극 동참"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한 지난달 24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이 한산한 모습이다.[사진=유대길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경제계가 침체된 내수를 살리기 위해 합심했다. 장기간 물가 상승으로 주머니를 움켜쥐는 가계가 늘어나고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방류까지 겹치며 수산물 소비가 뚝 끊기자 추석 연휴를 내수 회복 기회로 삼겠다는 취지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는 5일 '추석 맞이 나부터 실천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지난 여름 태풍과 수해로 농어촌 지역이 큰 타격을 입었고 오염수 방류 문제로 수산업계 시름이 크다"며 "때마침 10월 2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돼 연휴가 6일로 늘어나면서 경제 회복 모멘텀(계기)이 마련된 만큼 기업과 경제계가 실천 캠페인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6단체는 추석 연휴 동안 내수를 끌어올리기 위한 '6대 행동'을 제안했다. 우선 각 기업은 임직원이 국내로 여행을 떠나도록 권장하고 숨은 관광지와 특산물, 맛집, 우수 숙박시설을 소개하기로 했다. 또한 교통 혼잡을 줄이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여행 땐 대중교통을 이용토록 독려할 계획이다.

국산 농축수산물 소비를 늘리고 농어촌 경제에 마중물을 붓는 방안도 담겼다. 기업은 전통시장과 동네 마트 이용 촉진을 목표로 온누리상품권을 적극적으로 구매해 직원 또는 소외계층에 전달한다. 구내식당에서도 국산 농축수산물 사용을 늘린다. 아울러 정부에서 추진하는 고향사랑 기부제에 임직원이 동참하도록 안내하기로 했다.

각 경제단체별로도 캠페인을 홍보하거나 회원사 연차 사용 촉진, 국산 농축수산물 구매 촉진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경제계가 소비 시장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개별 기업이 힘을 보태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HD현대는 구내식당에 전복과 우럭을 쓴 메뉴를 편성해 수산물 소비량을 100톤(t) 늘린다. 대기업 계열 급식업체 중에는 풀무원푸드앤컬처, 삼성웰스토리, 신세계푸드, CJ프레시웨이, 아워홈 등 5개사가 수산물 활용 식단 증대에 동참한다.

현대자동차는 올해도 임직원에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고 SK는 추석 선물로 수산물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9600여 중소 협력사에 결제 대금을 조기에 지급해 추석 상여금 재원 마련을 돕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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