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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김영란법 완화에 유통업계 프리미엄 선물세트 강화

박명섭 기자 2023-08-28 19:24:58

명절 농축산물 선물 30만원까지 20만~30만원대 프리미엄세트 강화

수산물은 겨울~봄 사이 제철에 잡은 삭품안전검사 통과한 사전수매제품

백화점 3사, 18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예약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일명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농수산물 및 농수산가공품 선물 가격 상한이 30만원으로 상향되면서 백화점 업계가 20~30만원대 농축산물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강화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업계는 지난 18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강화하고 추가 물량확보를 준비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로 20만~30만원대 프리미엄 제품 물량을 확대할 예정이며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또한 1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상품을 10~20% 늘리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선물 상한액에 맞춘 '저탄소 한우 혼합 기프트'를 비롯 한우와 수산, 청과 등 국내산 비중이 높은 20만~30만원대 프리미엄 세트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도 정육과 청과, 수산 등의 물량을 평균 20%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명절 대표 선물세트인 프리미엄 한우, 굴비, 과일 등의 물량을 최대 30% 늘리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상품을 지난 추석 대비 17% 늘린 130여개 품목을 준비했다. 최근 불거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을 의식해 수산물인 굴비, 갈치, 옥돔은 겨울부터 봄 사이 제철에 잡은 원물을 사전에 수매해 식품안전검사를 통과한 상품만을 엄선해 선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총 14개 프리미엄 한우 세트를 신규로 선보이며, 서해안 천일염을 비롯해 이집트 사막, 히말라야, 안데스 호수 등에서 채취한 수입산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소금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한편 정부는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을 일부 개정해 올해 추석에는 공직자 등이 주고받을 수 있는 농·축·수산물 명절 선물가액 상한을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9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지난 21일 의결한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종전 10만원까지만 허용되던 농수산물 및 농수산가공품 선물의 가액이 15만원으로 상향된다. 특히 농수산물 등의 선물 상한액은 설이나 추석 등 명절엔 2배까지 허용되기 때문에 이번 추석부터 선물 가액이 30만원으로 늘어난다. 공연 관람권 등 온라인·모바일 상품권(백화점 상품권은 제외)도 선물 가능 항목에 포함된다. 선물기간은 설날·추석 전 24일부터 설날·추석 후 5일이다.

또한 국민의힘은 28일 정부에 오는 10월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요청대로 시행되면  올해 추석 연휴는 9월 28일부터 10월 3일 개천절까지 6일 연속 '황금연휴'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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