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 28일 취임 후 첫 전체회의에서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문화방송(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를 임명했다. 이외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일시적 수신료 면제를 의결한 상임위는 향후 방송·미디어 개혁에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강규형 명지대 교수와 김성근 전 MBC 인프라본부장을 각각 EBS와 방문진 보궐이사로 임명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최근 해임된 정미정 전 EBS 이사와 권태선 전 방문진 이사장에 대한 후임 인사다. 이날 임명된 강규형 이사의 임기는 2024년 9월 14일까지, 김성근 이사의 임기는 2024년 8월 12일까지다.
이외에도 집중호우와 태풍 카눈 및 지난 4월 이상 저온에 의한 농작물 냉해 피해를 입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의 TV 수상기에 대해 2개월간 수신료를 면제하기로 한 안건도 의결했다.
이동관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여러 침수 피해로 취약계층의 피해가 크다"며 "이런 측면에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사회 안전망 바깥에 있거나 탈락하기 쉬운 계층에 대해선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한 적극적인 과제 발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날 전체회의는 이 위원장과 이상인 상임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2인 체제로 열렸다. 임기가 만료된 상임위원 3인의 후임이 임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국회 여야의 상임위원 추천 및 윤 대통령 임명이 있을 때까지 이 위원장과 이상인 상임위원 등 2인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비록 완전체로 출범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그동안 미뤄왔던 여러 시급한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통위가 조속히 정상화돼서 완전체로서의 토론과 숙의를 통해 결론을 도출해 내는 소통과 협치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부디 국회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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