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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하이닉스, 낸드 이어 모바일 D램도 "최고 용량"

성상영 기자 2023-08-11 17:48:44

中 오포에 LPDDR5X D램 24GB 납품

1초에 풀HD급 화질 영화 13편 처리

중국 오포가 지난 10일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원플러스 에이스2 프로'에 탑재된 SK하이닉스 24GB LPDDR5X D램[사진=SK하이닉스]

[이코노믹데일리] 세계 최초로 321단 낸드플래시 메모리 샘플을 공개한 SK하이닉스가 이번엔 최고 용량 모바일 D램을 고객사에 납품하며 다시 한 번 반도체 초격차 경쟁에 불을 지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고성능 D램인 LPDDR5X 24기가바이트(GB) 패키지를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 모바일용 저전력 DDR5 D램보다 용량과 처리 속도를 크게 높인 것으로 현재 개발 중인 LPDDR6의 이전 단계 D램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에 납품에 들어간 패키지에 전기 전달 효율을 극대화한 HKMG(고유전율 금속 게이트) 공정을 도입해 업계 최고 수준 효율·성능을 동시에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용량 패키지를 모바일 D램 포트폴리오에 추가함으로써 고객사 요구에 폭넓게 대응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24GB 모바일 D램 패키지는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가 정한 최저 전압 기준인 1.1~1.12볼트(V)에서 작동하며 데이터 처리 속도는 초당 68GB에 이른다. 이는 풀HD급 영화 13편을 1초 만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실제 납품은 발표보다 한 달여 앞선 지난달 이뤄졌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는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원플러스 에이스2 프로'에 해당 D램 패키지를 탑재했다. 신형 스마트폰이 출시된 지난 10일에 맞춰 D램 공급 발표 시점을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루이스 리 오포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적기에 24GB LPDDR5X를 공급받아 스마트폰 중 최고 용량 D램을 적용한 기종을 출시하게 됐다"며 "사용자들은 이전보다 길어진 배터리 사용 시간과 최적의 멀티태스킹(다중 작업)을 경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반도체 정보 저장 단위인 셀을 수직으로 321단까지 쌓아올린 낸드플래시 샘플을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층수가 늘어날수록 같은 면적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량은 더 많아진다. 300단대 낸드 시제품을 공개한 반도체 회사는 SK하이닉스가 처음이다.

박명수 SK하이닉스 D램마케팅담당 부사장은 "정보기술(IT) 산업 전 영역에서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며 개인용 컴퓨터(PC), 고성능 컴퓨팅(HPC), 자동차 등으로 당사 제품의 사용처가 늘어날 것"이라며 "최고 성능 제품을 선도적으로 공급해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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