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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카눈 테마주 '夏풍낙엽'…태풍전야 '급등락' 경계령

박이삭 기자 2023-08-08 10:49:45

예년 전례 비춰봤을 때 단기 급등락 가능성↑

초전도체 테마주도 '묻지마 투자' 잇단 지적

7일 경기 수원시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이 태풍 '카눈' 경로를 주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태풍·장마 테마주가 일제히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예년 전례에 비춰봤을 때 단기 급등락으로 종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따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상·하수도관 제조업체 뉴보텍 주가는 7.51% 급등한 데 이어 이날 2.75%가량 오른 채 거래 중이다. 비료생산업체 조비 주가는 전날 6.69% 오른 1만4670원, 폐기물 수집·운반 회사 코엔텍 주가는 3.64% 상승한 7410원에 장을 마쳤다.

이처럼 태풍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반짝 수혜를 입었으나 일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테마주에 투자할 때 펀더멘탈(기초여건) 역시 따져 봐야 하는데 이를 간과한 경우가 빈번하다며 "펀더멘탈이 약한 주가는 이내 고꾸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초전도체 테마주'가 급부상하며 투심이 한층 과열되는 모습이다. 앞서 민간 연구업체 '퀸텀에너지연구소'가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는데, 전기 저항 없이 전류를 무한정 내보낸다는 초전도체 특성이 알려지자 급등세로 번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LK-99' 테마주로 분류된 덕성(20.76%), 서원(20.53%), 대창(15.64%) 등이 동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신성델타테크가 상한가를 찍은 가운데 파워로직스(23.55%), 국일신동(18.87%), 모비스(15.32%) 등도 큰 상승세를 달리는 중이다.

정작 전문가들은 초전도체 LK-99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가 현재까지 초전도성을 확인한 검증 결과가 없다고 밝히면서다. 과학학술지 네이처지 또한 실험적·이론적으로 LK-99를 재현하고자 하는 노력이 활발하지 않다고 꼬집은 상황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뉴스 플로우에 따라 (초전도체 종목들이) 변동하는 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현재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뀔 경우 비우호적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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