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KT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경영 공백 사태를 마무리 할 차기 대표이사(CEO) 최종 후보를 공개한다.
차기 KT 대표이사(CEO)를 고르기 위한 최종 면접 심사가 4일 진행된다. 장기간의 경영 공백 상황을 빠르게 수습할 수 있는 회사에 대한 남다른 이해도와 내부 쇄신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는 임직원의 신망이 두터운 인물을 찾아야 하는 결전의 날이다.
KT에 따르면 이날 KT 사외이사 8인으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대표이사 최종후보자명단에 오른 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 등 3인의 심층면접을 서울 모처에서 진행한 뒤 이날 오후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면접 이후 사외이사 의견을 종합해 차기 CEO에 적합한 인물을 낙점하게 되면 이사회 결의를 거쳐 최종후보 1인을 발표하게 된다. 지난 주총에서 복수 대표이사 제도를 정관에서 제외하면서 1인의 단수 후보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후보자 별 면접 시간과 이사회의 논의 시간 등을 고려하면 차기 CEO 후보 선정 결과는 이날 오후 늦은 시각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8월 말 열리는 주총에서 주총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이란 특별 결의를 넘어서야 한다.
차기 대표의 임기는 2026년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주총일 기준으로 2년 7개월이다.
한편 이번 차기대표 선정에 주목할 것은 최종 후보군에 정치권·내부 인사들은 배제됐다는 점이다. 여당 출신 인사들과 보수 정권 출신 정부측 낙하산 인사들이 모두 탈락했다.
소유분산기업인 KT의 CEO 자리를 둘러싸고 늘 외압이 끊이지 않았으나 리더십 면에서 설득력 있는 3인의 후보자를 발탁한 것은 높이 살 만하다.
이번 차기대표 선임으로 지난해 말 이후 중단된 회사 임직원 인사와 조직개편, 내부 쇄신 작업과 청사진 제시 등의 시급한 과제이다. 2년 7개월의 짧은 임기안에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이 같은 이유로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차기 CEO를 결정 하는데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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