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산업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었다...'불황형 흑자' 2개월째 계속

고은서 기자 2023-08-02 09:25:32

반도체 수출 부진, 에너지 수입 감소 영향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16.5% 감소한 503억3000만 달러(약 64조2966억원), 수입은 25.4% 감소한 487억1000만 달러(62조8602억원)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16억3000만 달러(2조99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1일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이뤄지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지난달 국내 무역수지가 16억3000만 달러(약 2조990억원)를 기록하며 2개월째 흑자를 보였다. 다만 수입액 감소 폭이 수출액 감소 폭보다 큰 '불황형 흑자'라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2022년) 대비 16.5% 감소한 503억3000만 달러(64조2966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10개월째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반도체 업황 부진과 유가하락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 등의 단가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았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33.6%나 줄어 12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도 각각 42.3%, 24.5% 줄었다. 다만 자동차는 15% 늘어 역대 7월 중 최대 수출액을 찍었다.

이같은 수출 하락에도 무역흑자를 기록한 배경은 수입 감소에 있다. 지난달 수입은 에너지 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5.4%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국제 에너지값 하락으로 원유 수입액이 46%, 가스가 51%, 석탄이 46% 줄며 수입 감소의 주원인이 됐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무역수지가 6월에 이어 7월에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흑자기조 유지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는 반도체 등 주력산업과 자동차일반기계 등 주력품목의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반도체도 점진적인 회복세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수출 증가가 아닌 수입 감소에 따른 무역흑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출 호조세로 볼 수 없어 경기 자체는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이 장관은 " "무역수지 개선 흐름을 넘어 수출 플러스 전환을 조속히 달성하기 위해 범부처 수출 지원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