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9% 감소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1.6% 줄어든 7조8196억원, 당기순손실은 적자 전환한 22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날(27일) 실적을 발표한 SK이노베이션도 정유 부문에서 악화된 실적을 보였다. 석유 사업은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 영향으로 전 분기(1분기·1~3월) 대비 6860억원 하락한 4112원의 영업손실을 올렸다. 정제마진은 제품가격에서 원유가격을 제했을 때 정유사들이 실질적으로 갖는 순익을 말한다. 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면서 제품가격이 내려간 탓에 정제마진도 개선되지 못한 것이다.
석유개발 사업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가스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453억원 감소한 682억원을 얻는데 그쳤다. 다만 윤활유 사업은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감소 요인으로 마진이 개선되면서 전 분기 대비 7억원 개선된 259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양사 모두 2분기에 저점을 찍었던 정제마진이 최근 구조적 상승 구간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하반기에는 정제마진 개선으로 실적도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분기 배럴당 3~4달러를 오갔던 정제마진이 7월 셋째주 기준 6.8달러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정유사 실적이 다소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의 감산과 중국을 중심으로 석유 수요가 증가하며 국제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저조했던 유가와 정제마진은 실질적 공급과잉이 아닌 경기 둔화 우려감이 크게 작용했다"며 "하반기는 미국 통화 긴축 완화와 견조한 이동 성수기 수요, 아시아 지역 정기보수 시즌 진입 등으로 우호적인 경영 환경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도 3분기(7~9월)에는 개선된 실적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가 안정화와 정제마진 개선으로 정유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측된다"며 "올해 3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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