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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에쓰오일, 폐플라스틱에서 기름 뽑아낸다…친환경 사업 박차

성상영 기자 2023-07-06 14:36:43

규제 샌드박스 승인…2년간 1만t 생산

폐플라스틱 자원 재순환 사업 본격화

안와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사진=에쓰오일]

[이코노믹데일리] 에쓰오일(S-OIL)이 폐플라스틱을 석유 제품으로 재활용하는 열분해유 생산 실증에 나서며 저탄소·친환경 신(新)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한다.

6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석유 정제 공정에 투입해 유류를 생산하는 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으로부터 규제 샌드박스(규제 예외)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에쓰오일은 국내·외에서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제조한 열분해유를 울산 온산공장에 있는 기존 정유 공정에서 원유와 함께 처리해 휘발유, 등유, 경유, 나프타(납사), 폴리프로필렌(PP) 등을 시험 생산한다.

현행 석유사업법상 석유와 석유 제품만을 정제 원료로 사용할 수 있어 플라스틱을 가공한 열분해유는 정유 공정에 투입할 수 없다. 에쓰오일은 친환경 사업 강화를 목적으로 지난 3월 한국한업기술진흥원에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한 규제 특례를 신청해 이번에 승인을 얻었다.

에쓰오일은 원료 투입 초기 테스트를 진행해 안정화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실증 기간은 2년으로 이 기간 최대 1만톤(t)에 이르는 열분해유를 정유 공정에 사용해 자원순환 제품을 생산한다.

에쓰오일은 열분해유와 원유의 혼합 비율을 조정하면서 수율(양품 비율) 변화와 공정 영향을 평가해 친환경 제품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주로 소각·매립한 폐플라스틱을 자원화해 원유를 대체할 수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화에 성공한 이후에는 지속 가능성 국제인증인 'ISCC 플러스'를 신청해 탄소 감축 성과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폐플라스틱은 85% 이상 자원화가 가능하고 1t을 재생하면 이를 소각했을 때보다 이산화탄소 1.2t을 줄일 수 있다고 알려졌다.

에쓰오일은 "신에너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최고의 경쟁력과 창의성을 갖춘 친환경 에너지 화학 기업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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