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이영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 사장은 갤럭시 언팩 국내 개최를 공식화했다. 이 사장은 전날(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3회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해 "한국은 의미 있고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유를 밝혔다. 그는 갤럭시 언팩 개최 지역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갤럭시 언팩은 삼성전자가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연례 행사다. 그동안 언팩은 시장 상황이나 상징성을 고려해 미국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에서 주로 열렸다. 이번에 서울에서 개최된다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경기 수원에서 행사를 진행한 2020년을 제외하고 사상 첫 국내 언팩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급감한 데다 중국 업체가 부상하며 점유율에 위협을 받자 삼성전자가 국내 소비자를 향해 구애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애플의 아이폰15와 구글 폴더블보다 출시 일정을 앞당겨 국내 시장에서 초반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한편 삼성전자 측은 아직 일정이나 장소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그간 8월 둘째 주 수요일에 언팩을 진행하고 올해는 이보다 시기를 2주가량 앞당길 전망이 나온 점을 고려하면 7월 26일에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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