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는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6400억원, 영업이익 1824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3.3%, 238.4% 급증했다.
고용량 배터리용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전기차(EV) 시장이 활기를 띠며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증가한 107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매출액은 2조110억원으로 204%, 당기순이익은 804억원으로 164% 각각 늘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건설 경기 둔화에 따라 전동 공구(Power Tool·P/T)용 배터리 양극재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전기차 배터리 수요 확대로 직전 4분기(10~12월) 대비 양극재 판매량이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대기오염 방지 등 친환경 사업을 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매출 595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80%, 영업이익은 무려 2749% 급증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전 분기 말 확대된 온실가스, 미세먼지 저감 관련 사업이 넉넉한 수주 잔고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
에코프로그룹은 최근 IRA에 대응하기 위해 배터리 소재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국가가 IRA 보조금 지급 요건인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 포함되면 본격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에코프로는 현재 SK온, 중국 전구체 기업 거린메이(GEM)와 인도네시아에 니켈 중간재 생산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에코프로는 "IRA의 광물 요건은 니켈과 리튬이 핵심인데 에코프로의 단기 충족 가능성은 높다"며 "중장기 업스트림(원재료 직접 확보 단계) 전략 추진과 더불어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핵심 광물 비율을 충족할 가능성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코프로는 국내·외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전기차 배터리 소재 선두 기업으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경북 포항시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양극재 일관 생산공장 증설해 '에코프로 블루밸리 캠퍼스(가칭)'를 건립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헝가리 데브레첸에 44만282㎡(약 13만3185평) 규모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착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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