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서 나온 철강 부산물을 사용해 제작한 도자기[사진=포스코그룹]
[이코노믹데일리] 포스코그룹이 포스코와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등 계열사에서 나온 철강, 리튬 부산물을 도자기 소재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한다. 포스코그룹은 산업 폐기물을 줄이고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7일 경기 이천시청에서 이천시, 한국세라믹기술연구원과 도자기 분야 소재 공급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용광로에서 쇳물을 생산할 때 생기는 수재슬래그(찌꺼기)와 열연코일 산세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화철을 한국세라믹기술원에 공급한다. 산세 공정은 철강 제품의 오염물을 제거하기 위해 강한 산성 용액으로 세척하는 작업이다.
또한 리튬 광석에서 리튬을 추출하고 남은 잔사도 함께 공급해 이천 관내 도예가와 도자기 소재 생산 공장에서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포스코, 한국세라믹기술원, 김진현 도예가가 협업해 철강 부산물을 함유한 도자기를 시범 제작해 선보였다. 이 도자기는 수재슬래그를 10% 함유하고 산화철을 안료로 했다.
리튬잔사는 포스코그룹 리튬 생산법인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에서 공급한다. 최근 리튬 보유국이 자원 국유화 조치에 나서며 도자기 제조업체가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리튬잔사 공급으로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됐다.
반돈호 포스코 열연마케팅실장은 "포스코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한 도예 소재 공급은 물론 부산물이 적용된 도자기의 전시회 개최, 판매 등 국내 도예 분야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철강 부산물을 활용해 농업, 건설, 광업 분야 친환경·저탄소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순환경제 모델 구축을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탄소중립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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