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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르노코리아 SM6, 모터스포츠 DNA 담은 3천만원대 '인스파이어'

김종형 기자 2023-04-26 15:43:03

지난 10일 새 트림 '인스파이어'에 유서 깊은 1.8L 엔진 탑재

모터스포츠 기술력·디테일 담아 최대 출력 225마력, 최대 토크 30.6kgf·m 발휘

TCe300 최상위 트림 인스파이어, 가격 3680만원

르노코리아 SM6 TCe300 최상위 트림인 인스파이어[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이코노믹데일리]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이달 중순 브랜드 주력 중형 세단 SM6의 새 트림으로 선보인 '인스파이어'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터스포츠를 브랜드 태생으로 하는 모(母) 브랜드 르노의 기술과 노하우가 3000만원 중반대 양산차에 고스란히 담겼다는 평가가 나와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 SM6는 올 1분기(1~3월)에만 760대를 판매해 전년(2022년) 동기 대비 667대와 비교했을 때 판매량이 93대 늘었다. 모터스포츠 기술력과 전용 부품, 외관을 담아 지난 10일 새로 내놓은 인스파이어를 비롯해 상품성을 높인 전용 트림 등을 신설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SM6 인스파이어에 담긴 모터스포츠 유전자는 르노 브랜드 시작과 연관돼있다. 르노 창업자 중 한 명인 '루이 르노'는 약 125년 전 직접 발명한 구동 변속기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경주차에 올랐다. 당시 그가 만든 첫 자동차 '타입 A 뷔아튀레'는 1기통 273cc 작은 엔진을 탑재했고, 고속으로 회전할 때 바퀴로 전해지는 토크가 손실되는 게 많았다. 이에 루이 르노는 엔진과 바퀴를 직접 연결하는 새 변속기를 개발해 타입 A에 적용해 경주에 참가했다. 브랜드 시작부터 모터스포츠, 레이싱과 함께했던 것이다.
 

르노코리아 SM6 TCe300 최상위 트림인 인스파이어에 적용된 1.8L 엔진[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는 이후에도 수많은 차량으로 레이스에 참가하면서 기술, 존재가치를 증명했다. 특히 1977년부터 참가한 F1에서는 성과도 좋았다. 1990년대에는 르노 엔진을 사용한 팀들이 6년 연속 컨스트럭터 타이틀을 가져갔고, 2005년과 2006년에는 르노 팀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드라이버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2010년 레드불 레이싱 제바스티안 페텔이 2010년부터 4년 연속 챔피언이 됐을 때 탔던 차량에도 르노 엔진이 탑재됐다.

르노는 모터스포츠에서 습득한 기술을 양산차 R.S 모델에도 적용하며 테스트하고 있다. 르노 메간 R.S 트로피-R은 지난 2019년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랩타입 기록에 도전해 21km에 달하는 서킷을 7분 40초라는 엄청난 기록으로 달렸다. 이는 전륜구동 양산차 최고 기록으로, 최고급 스포츠카인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슈퍼레제라보다 빨랐다. 메간 R.S 트로피-R에는 1.8리터(L) 직분사 엔진에 F1 터보차저 기술이 적용됐다.
 

르노코리아 SM6 TCe300 최상위 트림인 인스파이어[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코리아가 내놓은 SM6 인스파이어에는 메간 R.S 트로피-R에 적용된 것과 같은 계열의 1.8L 트윈스크롤 터보 직분사 엔진이 적용됐다. SM6 인스파이어는 이를 통해 최고 출력 225마력, 최대 토크 30.6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배기압력 손실을 줄이면서도 터빈은 빠르게 돌려 더 높은 출력을 빠르게 뽑아내는 특성을 지녔다. 변속기는 독일 게트락 7단 듀얼클러치가 적용돼 매끄럽고 빠른 변속을 제공하고, 높은 출력을 손실 없이 바퀴에 그대로 전달해 효율성도 높다. 

SM6 인스파이어에는 엔진 외 모터스포츠 감성도 풍성히 담겼다.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19인치 알로이 휠, 인스파이어 전용 사이드 엠블럼이 적용됐다. 실내에도 레이싱 자동차에 주로 사용되는 알칸타라가 아낌없이 쓰였다. 또 동급 최초로 LED 매트릭스 비전 헤드램프가 적용돼 전방 카메라가 주행상황을 스스로 인지해 조향을 제어해 야간 주행에서도 넓고 밝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르노코리아 SM6 TCe300 최상위 트림인 인스파이어 내부[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코리아는 "'모터스포츠에 참가하지 않는 회사의 자동차는 사는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모터스포츠 기술과 경험은 자동차 개발, 생산에 있어 큰 영향을 준다"며 "르노 그룹은 F1에 수십년간 출전 중이고, 전기차 레이스인 포뮬러e에도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코리아 SM6의 세부 가격은 TCe260 필 2850만원, RE 3240만원, 2.0 LPe 필 2900만원 등이다. 모터스포츠 기술력을 담은 인스파이어는 TCe300의 최상위 트림으로 가격은 368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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