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윤석열 정부가 국제선 운항횟수를 코로나19 이전 90% 수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내수를 진작하고 외국인 방문객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 비상경제민생회의 이후 오는 9월까지 국제선 정기편 운항횟수를 204개 노선에서 주 4075회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88.2% 수준으로 사실상 정상화 수순으로 풀이된다.
먼저 정부는 코로나 이전 국제선 절반을 차지했던 일본, 중국 등 인접국 운항횟수를 집중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오는 9월까지 일본은 2019년 대비 92%, 중국은 87% 노선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 동남아 노선은 91%(베트남 97%, 필리핀 94%, 태국 84%), 미주 노선은 92%(미국 92%, 캐나다 103%), 유럽 노선도 97%(독일 119%, 프랑스 95%, 영국 67%)까지 올린다.
노선별 운항횟수는 인천~나리타 공항이 현 주 144회에서 168회로 늘어난다. 오사카, 상하이 노선도 각각 주 143회, 주 2회에서 168회, 88회까지 늘린다. 그동안 운항이 중단됐던 인천발 프라하, 취리히, 마드리드행과 김해발 가오슝 노선도 재개한다는 구상이다.
국토부는 각 항공사 직접 지원보다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취항 여객 유치를 위한 혜택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환승을 위해 잠깐동안 머무는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투어 프로그램과 각종 프로모션 등도 마련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그동안 인력 감축과 여객기 화물용 전환 등으로 대응했지만 운항횟수 회복과 인력 보강으로 정부 정상화 계획에 발을 맞출 계획이다.코로나19 이후 최대 97.5%까지 줄어든 국제선 운항 규모를 정상화하겠다는 목표다.
우선 아시아나항공은 이달부터, 대한항공은 오는 6월부터 전 승무원 정상 근무에 돌입한다. 대한항공은 객실 승무원 전원을 오는 6월 근무에 투입하겠다고 내부에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인력 대부분이 복귀해 이날부터 완전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저비용 항공사(LCC)들은 대형 항공사보다 더 빨리 정상화를 마치고 보강 작업 중이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지난 2월 순환근무를 종료했고, 티웨이항공도 1분기(1~3월)에 이어 완전 근무 체제를 유지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타 항공사보다 근무 복귀 시점이 빨랐다"며 "다양한 직군 인력 영입을 통해 정상화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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