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이른바 ‘신(新)명품’으로 불리는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늘려 MZ세대 잡기에 나선다.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와 같은 기존 명품 브랜드보다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디자인과 품질, 희소성까지 갖춰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오는 31일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 전문관인 2층 해외패션관을 새롭게 오픈한다고 발표했다.
2층 해외패션관 리뉴얼로 판교점은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이 입점한 1층 해외명품관과 이어지는 경기권 최대 수준의 해외 럭셔리 브랜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실제 리뉴얼이 완료되는 오는 31일 기준 판교점의 럭셔리 브랜드 수는 총 75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2022년 3월)과 비교해 약 40% 늘어난다. 이는 경기권 백화점 최대 규모인 데다, 서울 강남 지역에 위치한 압구정본점(76개)·무역센터점(82개)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이번에 리뉴얼 오픈하는 해외패션관은 2479㎡(약 750평) 규모로 최근 MZ세대에게 주목 받고 있는 신명품 브랜드를 대거 선보이는 게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가브리엘라 허스트, 프랑스 명품 구두 크리스찬 루부탱 등 럭셔리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새로 입점했다.
매장 구성도 MZ세대를 겨냥한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기존 2700~3000mm 수준이었던 공용부 동선을 최대 4000mm로 넓히고, 자연을 형상화한 곡선 기둥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감성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매장 중앙에는 팝업 공간도 마련해 트렌디한 신명품 브랜드의 이색 팝업 행사도 시즌별로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판교점 인근에는 소득 수준이 높은 20~40대 젊은 고객이 많아 명품 소비가 활발하다”며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신명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판교점을 찾는 젊은 고객들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앞으로 워치·주얼리·남성·여성·아동 등 카테고리별로 하이엔드급 수입 럭셔리 MD(상품기획자) 보강에도 나설 계획이다. 최근 오픈한 루이비통·디올·구찌·톰포드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남성 전문 매장을 선보인 데 이어, 영국 주얼리 명품 브랜드 그라프도 오는 5월 오픈을 앞두고 있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 메종마르지엘라, 이탈리아 럭셔리 패딩 에르노 등 럭셔리 수입 의류 브랜드도 상반기 중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판교점은 압도적 규모와 국내 최고 수준 명품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 백화점 최단 기간 매출 1조를 달성하는 등 높은 신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럭셔리 콘텐츠를 선보여 MZ세대 유입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