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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대 주주 현대차, 윤경림 차기 대표 선임에 제동 주총 앞두고 인선 논란

선재관 기자 2023-03-10 14:50:33

[사진=KT]


[이코노믹데일리] KT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윤경림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의 선출을 앞두고 대주주 의견을 고려해달라는 의사를 KT 측에 전달 했다. 사실상 반대 의견을 낸것이다. 이에 오는 31일로 열리는 KT 주주총회에서 윤 사장의 대표 선임을 둘러싼 의견 충돌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8일 KT가 주주총회 안건을 공시한 직후 이사회 측에 대표이사나 사외이사 선출 등 주요 안건에 대주주의 뜻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는 KT 대표 선임 절차에 불신을 드러낸 국민연금공단의 뜻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현대차는 KT 주총에서 있을 대표 선임 표 대결에서 KT 우호지분으로 평가받았다. 현대차그룹은 7.79%(현대차 4.69%, 현대모비스 3.1%)의 KT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이 KT 차기대표 최종후보자로 선정됐다. 이달 말 주주총회서 출석 주주의 과반수 이상 찬성을 받게 될 경우 차기 KT대표로 선정된다. 사진은 지난 2016년 7월 19일 윤경림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부사장 시절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는 모습.[사진=김세구 기자 k39@ajunews.com]


윤 후보가 무사히 대표로 선임되기 위해서는 KT 지분 10.15%(주주 명부 폐쇄일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 국민연금의 반대를 넘어야 한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 구현모 현 KT 대표가 차기 대표 후보로 선정되자 투명하고 공정해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 원칙을 준수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주총에서 구 대표 선임 안건에 반대를 던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차가 이 같은 의사를 전달하면서 KT 측은 주총 표 대결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민연금을 비롯해 정부와 여권은 KT의 대표 선출 과정에 '투명성' 문제를 지적하며 제동을 걸고 있다.

한편, 10일 오전 KT 사외이사 후보인 윤석열 대선 캠프 출신인 임승태 법무법인 화우 고문이 내정된 지 이틀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 대선 후보 캠프에서 상임경제특보를 맡았던 임 고문은 최근 정부·여권과 갈등을 겪고 있는 KT의 지배구조 문제를 풀어 줄 인물로 평가되었으나, KT 차기 대표 선출을 코앞에 두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려 업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윤 후보의 대표 선임안이 산정되는 오는 31일 KT 주주총회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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