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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 '메이드 인 USA' GV70 전기차 출고…IRA '첫 대응'

황지현 수습기자 2023-02-22 18:55:58

21일 앨라배마 공장서 eGV70 첫 출고

IRA 세액공제 최대 수준으로 적용받아

현대차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eGV70 전동화 모델 출고 기념식을 열었다.[사진=현대차]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고급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생산에 돌입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명시된 전기차 현지 생산 조건을 처음으로 충족한 모델이다.

현대차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eGV70) 출고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eGV70는 현대차가 북미 고급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IRA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현지 생산한 첫 번째 모델이다. IRA에 따르면 전기차 구매 시 세액공제(보조금) 혜택을 받으려면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차량이어야 한다.

eGV70 기본 트림(세부 모델)인 어드밴스드 AWD(사륜구동) 판매가는 6만5850달러(약 8597만원)다. 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 AWD는 7만2650달러(9484만원)다. 두 차량 모두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 가격인 8만 달러(1억444만원)보다 낮아 최대 7500달러(979만원)까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eGV70를 미국에 출시하며 가까스로 IRA 요건을 맞췄다. 미국 정부가 보조금 기준을 일부 완화했기 때문이다.

eGV70는 차체 중량과 탑승 인원 등 요건이 맞지 않아 SUV가 아닌 세단으로 분류돼 혜택을 받지 못할 뻔했다. 세단으로 분류되면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 가격이 5만5000달러(7174만원)로 떨어진다. 미국 재무부가 eGV70을 SUV로 인정하면서 세제 혜택을 받게 된 것이다.

클라우디아 마르퀘즈 제네시스 북미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미국에서 제네시스 제품을 처음으로 조립하게 돼 기쁘다"며 "2030년까지 완전 전동화를 향한 여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앞서 조지아주(州) 전기차 공장이 완공되는 오는 2025년까지 3년 동안 IRA 세부 조항 시행을 미뤄달라는 의견을 미국 정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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