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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기대되는 신작 게임들, '다중 플랫폼'이 대세

선재관 기자 2023-02-23 06:00:00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지난해 연간 실적 발표가 모두 마무리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수혜라는 외부 변수가 거의 사라진 지난해 게임사들의 진짜 실력을 겨루는 경쟁이 펼쳐졌다.

팬데믹 여파로 지체 된 개발 일정을 감안하더라도 지난해 역시 유저들은 새로운 작품을 접하기 힘들었다. 이런 와중에도 신작을 출시하거나, 혹은 여전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라이브 게임을 보유한 게임사들의 실적이 그렇지 못한 회사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실적을 좌우한 것은 신작 흥행 여부가 분명했다. 신작이 흥행한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넷마블은 신작이 기대 이하 성과를 내며 적자 전환했다.

게임사들은 올해에도 다양한 신작을 준비했다. 다중접속 온라인 롤플레잉게임(MMORPG) 일변도였던 장르도 다양해지고 게임 플랫폼 역시 모바일에서 콘솔, PC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PC와 모바일 플랫폼 초대형 MMORPG '프라시아 전기' 티저 일러스트 [사진=넥슨]


넥슨은 지난달 9일 프리(free)시즌을 시작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정식 서비스를 다음달 9일 시작한다. 올 한해 ‘프라시아 전기’, ‘퍼스트 디센던트’, ‘마비노기 모바일’, ‘워헤이븐’ 등 다양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라시아 전기’는 2023년 넥슨이 선보일 PC와 모바일 플랫폼 초대형 MMORPG로 몰입감 높은 스토리텔링과 연출, 그래픽, 액션 등이 뛰어나고 자유도 높은 실시간 대규모 공성전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누구나 ‘결사’에 참여해 ‘결사원’들과 함께 거점을 점령하고 성장시키며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지난 16일부터 사전 예약과 TV광고 방영을 동시 시작했다.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과 3인칭 슈팅 게임을 접목한 루트 슈터 장르의 ‘퍼스트 디센던트’도 연내 출시를 위해 작업 중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PS5와 PC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의 PC 슈팅게임 '베일드 엑스퍼트'는 3월 중 최종 베타 테스트가 예정돼 있다. 또한 스팀을 통해 연내 글로벌 출시 예정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전투 환경에서 싸우는 PC 슈팅 게임으로, 각자의 고유한 개성과 특성을 지닌 요원들이 등장하며 지형지물, 물품 구매 시스템을 이용해 역동적이고 전략적인 슈팅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미 파이널 베타 오버뷰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PC, 콘솔을 아우르는 차세대 MMORPG 신작 ‘THRONE AND LIBERTY(이하 TL)’ 티저 스크린샷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올 상반기 신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PC, 콘솔을 아우르는 차세대 MMORPG 신작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 이하 TL)’를 발표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TL은 지금까지와 다른 경험을 추구하고 있듯 글로벌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퍼블리셔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TL은 엔씨가 ‘Play For All’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발 중인 차세대 MMORPG이다. 구체적으로 △날씨와 환경 따라 변화하는 심리스(Seamless) 월드와 던전 △과거와 현재, 미래가 이어지는 내러티브(Narrative)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역할이 변화하는 ‘프리 클래스’ △이용자가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PvP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TL은 출시 전 이용자 대상 '파이널 테스트'를 실시,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성남시 분당 연구개발(R&D)센터에서 진행했다. 파이널 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들은 튜토리얼(tutorial), 세계관과 스토리를 파악할 수 있는 ‘코덱스(Codex) 플레이’, 지역 이벤트, 레이드(Raid) 시스템 등 새로운 콘텐츠를 약 5시간 동안 체험했다.

캐주얼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와 수집형 RPG ‘BSS’, 난투형 대전 액션 ‘프로젝트R’, 아직 장르를 밝히지 않은 ‘프로젝트G’ 등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또한 난투형 대전액션, RPG, 퍼즐 등 다양한 장르의 신규 IP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모바일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의 티저 영상도 공개했다. 엔씨에서 글로벌을 목표로 새롭게 출시하는 3매치 캐주얼 퍼즐 장르다. 3개 이상 블록을 맞춰 퍼즐을 푸는 대중적인 3매치 방식에 이용자가 직접 블록의 진행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방향키’ 요소로 차별성과 재미를 더했다. 엔씨는 오픈형 연구개발 문화 ‘엔씽’의 일환으로 개발 중인 다양한 장르의 신규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있다.

 

넷마블의 2023년 기대작들 [사진=넷마블]
 

넷마블의 지난해 실적은 대형 신작 부재와 기존 서비스 게임의 매출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기대작이었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흥행 실패가 발목을 잡았다. 넷마블은 3인칭 슈팅 진지점령 장르인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과 액션 배틀 게임 ‘하이프스쿼드’를 연내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전 세계 2억명이 즐긴 모두의마블 IP 후속작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는 메타버스·블록체인 등 기술을 접목한 게임이다. 실제 도시 기반 메타월드에서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올리고 대체불가능토큰(NFT)화 된 부동산을 거래할 수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입체적 그래픽으로 더 전략적인 보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아바타를 꾸미고 미국 뉴욕 등 실제 지적도를 기반으로 제작된 메타월드를 탐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그랜드크로스 W’, ‘신의탑: 새로운 세계’를 상반기 중,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원탁의 기사’, ‘세븐나이츠 핑거(가제)’ 등은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MMORPG ‘아키에이지 워’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21년 하반기 선보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지난해 출시한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가 성공하며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일본 및 북미, 유럽 진출과 에버소울의 일본 출시로 서비스 지역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다음달 MMORPG ‘아키에이지 워’를 출시해 오딘의 흥행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게임은 원작 ‘아키에이지’의 IP를 활용한 MMORPG로 전쟁과 전투 요소를 강화했다. 올 2분기에는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를 선보인다. 3분기에는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횡스크롤 액션 RPG ‘가디스 오더’를 출시한다. 지난달 출시해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서브컬처 게임 ‘에버소울’은 하반기 일본에 출시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올해 사업 방향으로 제작 역량 강화외 퍼블리싱 역량 강화 두 가지를 제시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트리플A급 게임 론칭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라인업 확보를 위해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투자한 게임을 퍼블리싱 하는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을 통해 더 많은 IP를 발굴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2025년 내 출시를 목표로 제작 중인 프로젝트 '블랙버짓', 서브노티카 후속작 '프로젝트 골드러쉬', '프로젝트 윈드리스' 등 신작 4종을 공개했다. 이중 '프로젝트 윈드리스'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신설될 예정인 ‘크래프톤 몬트리올 스튜디오’의 패트릭 메테 대표를 중심으로 ‘눈물을 마시는 새’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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