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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OLED 시장 위기 타개 중요...세제지원 강화 법안 통과해야'"

문은주 기자 2023-02-21 11:46:39

21일 '2023년 디스플레이 기술로드맵 발표회' 개최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 부회장 축사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OLED 시장을 리드하려면 공공·민간 영역의 새로운 수요 개척이 필요한 만큼 이를 뒷받침할 투자를 가속화할 수 있는 법안 통과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2023년 디스플레이 기술로드맵 발표회'에서 축사를 통해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전 세계 OLED 시장의 점유율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OLED 강국이지만 현재 위기에 직면해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은 LCD 디스플레이에 이어 2009년 세계 최초의 아몰레드 휴대폰을 출시하고 2013년 세계 최초의 55인치 올레드 tv를 선보이는 등 새로운 제품을 출범시키면서 주목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6월부터 패널 수출이 8개월째 감소중인 데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 규모도 전년 대비 큰 폭의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전제품과 IT 수요가 달라진 데다 세계 경제 둔화에 따른 경기 침체 등이 이어진 데 따라 수요 악화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OLED는 단순 패널을 넘어 폴더블·롤러블·투명 디스플레이 등 혁신 제품의 탄생을 가능하게 해주는 주인공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모빌리티, 메타버스 등 새로운 생활 방식의 중심에는 디스플레이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전자기기의 부품이 아닌 세상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의 디스플레이 산업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를 매개로 세상을 연결하는 컨버전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디스플레이 업계는 다양한 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한국자동차산업협회·한국자동차협동조합,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3개 기관과 함께 디스플레이 협의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말에는 애플·구글·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공세를 겪고 있는 확장현실(XR) 산업 분야의 디스플레이 산업 협력을 위한 XR 디스플레이 협의체를 발족하는 등 다양한 산업 융합 얼라이언스를 체결하는 상황이다. 

이 부회장은 "앞으로 협회는 K-디스플레이 플랫폼 프로젝트를 통해서 신시장을 창출하고 TV 등 기존 수요 업체에 대한 대량 생산 체계의 B2B뿐만 아니라 자동차 등 타 업종 고객 맞춤형 B2C까지 공공·민간 시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투자 여건 조성도 매우 시급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정부가 신성장 4.0 전략을 통해 2023년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 전지 등 국가전략산업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이를 현실화하려면 현재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관련 논의가 조속히 결실을 맺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과 KDIA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연례 행사로, 최근 국가 첨단전략사업 지정 등으로 선정돼 관심 받고 있는 디스플레이 산업이 산학연 결집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 분야의 설비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대기업의 경우 투자한 데 대해 최대 35%까지 세액 공제율이 높아지는 게 주요 골자다. 관련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에서 논의중이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2023년 디스플레이 기술로드맵 발표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문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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