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SM엔터테인먼트(SM엔터)를 둘러싼 행동주의펀드의 적극적 주주 활동이 금융투자업계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가운데, 이들이 운용하는 펀드가 고수익률을 보이자 개미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 주주서한 발송에 그치던 정도를 넘어 행동주의펀드가 주주 이익을 과감히 도모한 결과물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경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얼라인)가 SM엔터에 투자하는 '1호 펀드(투자대상을 미리 정하지 않고 운용하는 블라인드 펀드)' 수익률은 32%가량으로 집계됐다. 최근 SM엔터의 주가 상승이 펀드 수익률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는데 이 같은 배경으로 얼라인의 주주 활동이 꼽힌다.
얼라인은 작년 3월 SM엔터 감사 선임안에 대한 주주제안을 시작으로 이수만 대주주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에 SM엔터 이익이 가는 점이 부당하다고 지적한 끝에 지난해 말 라이크기획과 계약 종료를 관철시켰다. 이어 이사회 구조 개편·멀티 프로듀싱 체제 도입 등 SM엔터에 대한 다른 요구사항도 실현했다.
또 다른 사모펀드 KCGI의 경우 지난달까지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6.92%로 늘려가면서 오스템임플란트의 후진적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동시에 최규옥 회장 퇴진 압력을 행사했다.
최근 KCGI는 오스템임플란트의 공개매수에 참여해 500억원 이상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는데 오스템임플란트에 투자하는 자사 펀드 내부수익률(IRR)은 13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행동주의 펀드의 이러한 행보를 유의미한 투자 전략으로 보고 있으나 주주 활동 명분과 수익률 제고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데 애로사항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KCGI가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배구조 개선이 없는 상황에서 자신들이 퇴진 압력을 넣은 최 회장과 같은 편인 MBK파트너스-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 공개매수에 참여해 명분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얼라인의 경우 지난해 SM엔터의 제3자 유상증자 형태 지분 취득에 반대한 반면, 최근 SM엔터 이사회가 카카오에 제3자 신주 발행한 건에 대해서는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장기전략리서치부 총괄은 "펀드마다 특성이 다르지만, 일부는 (주주활동보다) 높은 수익률만 추구하는 형태를 보여 행동주의 펀드라는 취지와 안 맞는 경우도 있다"며 "행동주의 펀드가 수익률과 주주활동 사이에 균형점을 찾는 건 어려운 문제"라고 설명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경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얼라인)가 SM엔터에 투자하는 '1호 펀드(투자대상을 미리 정하지 않고 운용하는 블라인드 펀드)' 수익률은 32%가량으로 집계됐다. 최근 SM엔터의 주가 상승이 펀드 수익률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는데 이 같은 배경으로 얼라인의 주주 활동이 꼽힌다.
얼라인은 작년 3월 SM엔터 감사 선임안에 대한 주주제안을 시작으로 이수만 대주주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에 SM엔터 이익이 가는 점이 부당하다고 지적한 끝에 지난해 말 라이크기획과 계약 종료를 관철시켰다. 이어 이사회 구조 개편·멀티 프로듀싱 체제 도입 등 SM엔터에 대한 다른 요구사항도 실현했다.
또 다른 사모펀드 KCGI의 경우 지난달까지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6.92%로 늘려가면서 오스템임플란트의 후진적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동시에 최규옥 회장 퇴진 압력을 행사했다.
최근 KCGI는 오스템임플란트의 공개매수에 참여해 500억원 이상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는데 오스템임플란트에 투자하는 자사 펀드 내부수익률(IRR)은 13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행동주의 사모펀드는 주로 5년 폐쇄형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펀드를 운용하므로 단기 수익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특징이 있다. 대기업 쪽 운용사가 아닌 독립계 펀드라는 점도 자유롭고 적극적인 펀드 운용을 가능케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행동주의 펀드의 이러한 행보를 유의미한 투자 전략으로 보고 있으나 주주 활동 명분과 수익률 제고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데 애로사항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KCGI가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배구조 개선이 없는 상황에서 자신들이 퇴진 압력을 넣은 최 회장과 같은 편인 MBK파트너스-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 공개매수에 참여해 명분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얼라인의 경우 지난해 SM엔터의 제3자 유상증자 형태 지분 취득에 반대한 반면, 최근 SM엔터 이사회가 카카오에 제3자 신주 발행한 건에 대해서는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장기전략리서치부 총괄은 "펀드마다 특성이 다르지만, 일부는 (주주활동보다) 높은 수익률만 추구하는 형태를 보여 행동주의 펀드라는 취지와 안 맞는 경우도 있다"며 "행동주의 펀드가 수익률과 주주활동 사이에 균형점을 찾는 건 어려운 문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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