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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이제 K-항암신약 시대로]<2> 최대 실적 기록한 보령, 항암 강자로 입지 굳힌다

현정인 수습기자 2023-02-09 10:14:51

ONCO 사업부 통해 항암 집중, 전년 대비 61% 급성장

전년 대비 항암제 분야 61% 급성장을 이뤄낸 보령은 앞으로도 항암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사진=보령]


 국내 제약사 중 항암제 점유율 1위인 보령이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항암제 전문 제약사로 탄탄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보령이 지난 6일 발표한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2년 매출은 7605억원, 영업이익은 56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 37% 늘었다.

특히 항암제 분야의 성장이 컸다. 보령 사업부 중 항암제 분야는 전년 대비 61% 급성장한 160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쿄와기린과 공동 판매를 시작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그라신, 뉴라스타는 각각 176억원, 346억원의 매출을 냈다. 보령이 판매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샴페넷과 온베브지는 각각 72억원, 19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57%, 421% 성장한 수치다.

합성항암제부터 바이오시밀러, 항암보조 치료제 등 항암제 분야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고, 부문급 항암제 조직 운영과 신약 개발, 항암주사제 제조경쟁력 확보 등이 한몫했다는 평이다.

항암제 담당 부서는 ONCO부문이다. 보령은 ONCO본부를 2020년 5월부터 ONCO부문으로 독립 및 승격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21년에는 혈액암 전문그룹을 신설해 개발과 판매 모두 힘을 쓰고 있다.

◆ 보령, 'BR101801'을 비롯한 항암제 신약개발에 박차
 
보령은 글로벌 시장 진출 프로젝트 'BR2002(물질명 : BR101801)' 통해 암세포 주요 성장 조절인자(PI3K 감마(γ), PI3K 델타(δ), DNA-PK) 3가지를 동시에 삼중 저해하는 비호지킨성 림프종 치료제를 전세계 최초로 개발해왔다.
 
2021년 BR101801의 임상 1a를 통과했다. 9명의 PTCL(말초 T세포 림프종, Peripheral T-cell Lymphoma) 환자 중 1명은 '완전관해', 2명은 '부분관해'를 확인하며 효능을 입증했다.
 
이를 통해 확인된 효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PTCL 환자군 대상의 국내 1b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임상 1a의 경우, PTCL에 대해 기존 표준요법을 포함해 다른 치료제로 1차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없거나 재발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효과를 거뒀다. 따라서 PTCL에 대한 새로운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령 전체 매출과 항암제 매출 [그래픽=현정인 수습기자]



◆ 보령 예산캠퍼스 신공장 통해 항암 생산·포장·배송 원스톱 역량 확보

항암제 신약개발에 더해 항암주사제 제조도 함께 하고 있다. 보령은 2019년 4월 충남 예산에 보령 예산캠퍼스 신공장을 준공했다. 생산·포장·배송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항암제 제조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고형제와 항암주사제의 다량 생산이 가능하며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인 '벨킨주(성분명 : 보르테조밉)' 생산을 시작으로 항암제 생산도 본격화 됐다.
 
2020년 11월 GMP 승인에 이어 지난 6일  EU-GMP(유럽연합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도 획득했다. 이번 EU-GMP 인증은 독일 함부르크 주정부 의약품 허가기관의 심사를 받아 진행됐으며, 인증 적합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지난 9월28일부터 10월1일까지 현장 실사도 진행됐다.

유럽식품의약품(EMA)이 승인하는 EU-GMP는 미국식품의약품국(FDA)의 cGMP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인증으로 분류된다.

특히 유럽 내 의약 선진국으로 꼽히는 독일의 허가기관을 통해 GMP 인증을 받았다는 점에서, 보령은 세계적 수준의 제조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은 물론 해외 전반 대상으로 항암제 수출 및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 

 

아이솔레이터 시스템이 설치된 보령 예산캠퍼스 내 항암제 생산시설[사진=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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