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자금난으로 법정관리 절차를 밟던 메쉬코리아가 hy(옛 한국야쿠르트)를 구원투수로 맞아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hy의 메쉬코리아 대상 DIP(Debtor In Possession) 긴급자금 지원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hy는 600억원 규모 자금을 메쉬코리아에 지원했고 메쉬코리아는 최근 OK캐피탈, 기술보증기금 등 주요 채무를 상환했다.
앞서 김형설 메쉬코리아 대표가 채무자 대표 자격으로 hy가 800억원에 지분 65~67%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자율구조조정지원프로그램(ARS)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hy의 DIP 긴급자금 600억원 지원 허가도 신청했다.
DIP는 구제금융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제도로, 관리인을 따로 선임하지 않고 기존 경영진이 제공하는 신용 공여를 바탕으로 자금을 지원 받는 형식이다. 지원 받은 자금은 대출 상황, 운영비 등에 쓰인다.
이번 채무 상환은 지난 25일 열린 긴급 이사회 결의에 따라 진행됐다. 당시 메쉬코리아는 사내 이사진을 주축으로 이사회를 열고 창업자 유정범 의장 해임 안건과 김형설 신임 대표이사 선임 안건, hy(한국야쿠르트)로의 매각 안건을 각각 의결했다.
메쉬코리아는 hy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총 8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hy는 이번에 지원한 600억원을 추후 주식으로 출자전환하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2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hy는 메쉬코리아 지분 약 67% 취득해 최대 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김 대표는 “hy와의 매각딜 추진은 회사와 영업 현장, 주주사, 채권자 모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회사 정상화를 위한 9부 능선을 넘은 만큼 hy와 협력해 라스트마일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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