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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고은서의 산업잇슈] SK하이닉스, 시공간 제약 없애고 '글로벌 역량' 키운다

고은서 인턴기자 2023-01-28 07:00:00

해외서 5주간 국내외 업무 동시 수행

'글로벌 거점 오피스 구축' 초석 다져

현지서 익힌 노하우 통해 경쟁력 제고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해 3월, ‘SK그룹 편입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유연한 업무환경 확대를 약속했다.[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이코노믹데일리] SK하이닉스가 세계 어느 나라든지 국내외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 실험을 시작해 눈길을 끈다. 구성원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와 함께 유연 근무를 통한 업무 환경을 개선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28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해외 법인·해외 파트너(BP)사에서 구성원들이 업무를 수행하는 '글로벌 역량 강화 프로그램(GXP·Global eXperience Program)' 1기 운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지난해 10월 첫 모집을 통해 선발된 직원 12명은 같은 해 11월부터 5주 간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선발된 구성원들은 하루 근무 시간 중 절반은 현지 일을, 나머지 절반은 한국에서 하던 일을 원격으로 수행하면서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힘썼다.


GXP는 글로벌 인재 육성과 해외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구성원들이 SK하이닉스 해외 법인이나 제휴사를 선택해 현지에 체류하면서 근무하는 방식이다. SK하이닉스 미국·중국·일본·독일 법인과 제휴사인 네덜란드 ASML, 미국 램리서치, 일본 일렉트론 등에서 일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유연한 업무 환경을 조성해 생산성·효율성을 높이려는 모습이다. '글로벌'에 방점을 찍어 다른 기업과 차별화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앞서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해 3월 'SK그룹 편입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유연한 업무환경'을 강조했다. 당시 박 부회장은 "시공간 제약 없는 업무환경을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거점 오피스도 구상 중"이라고 언급했다. GXP를 '글로벌 거점 오피스' 개념으로 활용하면서 해외 근무 실효성을 점검했다는 분석이다.


최진화 SK하이닉스 역량계발(Competency Planning)팀 TL은 "참가자들은 비용 부담 없이 업무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기업의 일하는 방식을 배우고 글로벌 업무 환경을 직접 경험하는 등 풍성한 경험을 쌓았다"며 "향후 GXP는 초(超)협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냄과 동시에 당사 업무환경을 해외로 확장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나 일할 수 있다는 문화가 만들어진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돌발 상황이 터지더라도 즉각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기업은 이에 맞춰 시공간이라는 제약에서 벗어난 근무 환경을 조성하면서 업무 효율성을 추구하고 있다. 앞으로도 유연 근무를 강조하는 기업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SK하이닉스 뿐만 아니라 주요 대기업들도 앞다퉈 거점 오피스 구축에 나서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사외 거점 오피스와 사내 자율 근무존인 '딜라이트' 운영을 시작했다. 현대자동차는 2021년 6월부터 서울 종로구 계동사옥, 용산구 원효로사옥 등에 거점 오피스 '에이치-워크 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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