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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업계, 파티는 끝났다…빅테크 기업에 부는 고강도 구조조정 예고

황지현 인턴기자 2023-01-26 17:07:20

알파벳, 창사 이래로 최대 정리해고 진행 밝혀…1만2000여명 감축 결정

코로나19 호황이 침체로 바뀌자 몸집 줄이기 돌입해

네이버·카카오는 대량해고 대신 '신규채용 축소'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직원 1만2000명 해고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빅테크 기업이 연이어 대규모 인력 감원 계획을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했던 정보기술(IT) 기업의 호황이 끝나며 침체에 들어선 결과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구글 최고경영자(CEO)가 1만2000명 규모의 인원 감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알파벳 직원의 6%에 해당되는 규모로, 미국 지역부터 해고가 진행돼 순차적으로 다른 나라에 있는 직원들로 확대될 것이라고 알려졌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3월 31일까지 1만여명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마존도 '사상 최대의 정리 해고'로 불리는 1만8000여명 규모의 구조조정에 나섰고, 메타는 지난해 11월 1만1000여명(전 직원의 13% 수준)을 해고했다.

이와 같은 빅테크 해고 바람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급격히 늘어난 인원을 줄이며 비용 축소에 나섰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 동안 구글 직원은 2021년 14만4000여명에서 2022년 17만4000여명으로 약 21% 증가했다. 아마존 또한 전체 임직원 규모를 2019년 말 79만8000여명에서 2021년 말 160만명으로 2배 이상 늘렸다.

국내 IT업계도 비슷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대규모 정리 해고 기준이 엄격해 대량 해고보다 신규 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는 추세다. 네이버는 지난 2021년 1100명에 달하던 신규 채용 규모를 지난 해에는 500~700명대로 줄였다. 카카오 또한 세 자릿수에 달하던 채용 인원을 두 자릿수로 축소했다.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은 지난해 11월에 진행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채용 속도를 조절 중"이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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