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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연 5.5%도 깨졌다…저축은행 예금 금리, 줄줄이 인하

이석훈 인턴기자 2023-01-12 10:32:15

전체 평균 금리 작년 11월 대비 0.28%P 하락

저축銀 "업황 좋지 않아 추가 금리 인하 필요"

저축은행 평균 예금 금리가 연 5.25%를 기록, 작년 11월 대비 0.28%포인트 내려갔다. 사진은 지난 11일 서울 시내 한 저축은행에 설치된 예·적금 금리 현황판 [사진=연합뉴스]

 금리 상승기 연 6.5%까지 치솟았던 저축은행 예금 금리가 새해 들어 5.5% 밑으로 떨어졌다. 은행권의 과도한 금리 경쟁을 경계한 금융당국 경고로 시중은행 등 1금융권부터 줄줄이 예금 금리를 인하, 그 여파가 제2금융권까지 미치는 모양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JT저축은행은 최근 연 5.5%를 제공하던 회전식 정기예금(변동금리) 상품의 금리를 연 5.3%로 하향 조정했다. 웰컴저축은행과 하나저축은행도 각 0.2%포인트씩 예금 금리를 낮추는 등 최근 저축은행업권의 금리 하향 추세가 뚜렷하다.
 
저축은행 평균 예금 금리는 지난 10일 기준 연 5.25%로, 작년 11월 말(연 5.53%)에 비해 0.28%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10~11월 최고 연 6.5%에 육박한 예금 특판 상품을 취급한 것과 달리 최근에는 연 5.5%를 상회하는 상품을 찾아볼 수 없다.상태다.

이러한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 인하에는 시중은행 예금 금리 인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축은행들은 수신고 유치를 위해 시중은행 예금 금리 대비 0.8%~1.0%포인트가량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한다. 
 
최근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으로의 자금 쏠림을 막기 위해 예금 금리 인상 자제를 주문했고, 즉시 시장에 반영되면서 저축은행업권에서도 시중은행과 격차를 유지하고자 잇따라 예금 금리를 내리는 상황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현 상황은 시중은행이 예금 금리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내린 상황 때문"이라며 "요즘 저축은행에서 이탈하는 자금이 적고, 수신고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상황이라 예금 금리 인하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저축은행권은 현 예금 금리 수준을 더 낮춰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금융 원리상 예금 금리를 올리면 대출 금리도 함께 올라야 하는데, 올해 들어 연 8%까지 대출 금리를 올린 시중은행과 달리 저축은행은 이미 규제 최고 한도인 연 20% 중금리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즉 예금 금리를 더 올릴 여력이 없는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향후 안정적인 회사 운영을 위해서는 예금 금리 추가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작년 내내 금리가 올랐는데, 그 때 저축은행의 예대마진 상황이 매우 나빠졌다"며 "이걸 회복하려면 더 큰 폭의 예금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업계 내에 퍼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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