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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신년사] 구자은 LS 회장 "2030년 자산 50조원 달성"

문은주 기자 2023-01-02 11:54:37

2일 취임 2년차 신년하례에서 '비전 2030' 선포

"8년간 20조원 이상 투자...양손잡이 경영 강화

[이코노믹데일리]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풍력·태양광·수소 사업 등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자산 50조원 규모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담은 '2030 비전'을 선포했다. 

비전 2030의 핵심은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CFE·Carbon Free Electricity)과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로, 앞으로 8년간 총 20조원 이상을 과감하게 투자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구 회장은 2일 안양 LS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2023년도 LS그룹 신년하례 및 비전선포식에서 "전 세계 향후 30년 공통 과제는 ‘넷제로’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고 넷제로의 핵심은 CFE”라며 “CFE 시대로의 대전환은 전력과 에너지 산업을 주력으로 한 우리 LS에게 다시 없을 성장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한 "새로운 비전을 통해 현재 25조 자산 규모에서 2030년 두 배 성장한 자산 50조의 글로벌 시장 선도 그룹으로 거듭나자”며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놨다. 

먼저 CFE 기반 신성장 사업은 △CFE 발전 사업(풍력·태양광·에너지 저장장치) △수소 가치 사슬 사업(인프라·저장·유통) △송/배전 솔루션 사업(해저·초고압 케이블) △CFE 배전 사업(가상 발전소·전력 수요 관리·RE100) △데이터 기반 플랫폼 사업(전력 인프라 최적 관리) △통신 솔루션 사업(통신 케이블) 등 6대 목표 아래 이끌어나간다는 구상이다.

또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산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2차 전지 소재 사업(황산니켈·전구체·리사이클링) △전기차 부품 및 솔루션 사업 △제조 자동화 및 사출 솔루션 사업 △충전·배터리·통합교통서비스(MaaS·Mobility as a Service) 등 네 가지 분야에서 고객에게 핵심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구자은 회장은 또 경영 전략으로 ‘양손잡이 경영’과 ‘애자일 경영’을 언급하기도 했다. 취임 2년차를 맞은 구 회장은 그동안 양손잡이 경영에 속도를 내왔다.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사업과 친환경·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선행 기술을 동시에 준비해 시너지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구 회장은 “양손잡이 경영을 통해 현 사업을 단단하게 수성하고 더욱 발전시킬 것이며 아직 개척되지 않은 미래 CFE 사업 영역을 탐험하고 선점할 것”이라며 “애자일한 업무 방식으로 전략과 실행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전환하는 피벗 역량을 가진 조직으로 거듭나자”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또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LS의 인재상으로 ‘LS 퓨처리스트(Futurist·미래 선도자)’를 제시하면서 “LS 퓨처리스트는 LS의 CFE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미래에 대한 진취성과 새로운 시도에 앞장서 성과를 창출하는 LS의 핵심 자산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구 회장은 “LS 퓨처리스트를 위한 플랫폼이 되어 그룹의 미래 도약을 위한 굳건한 기반이 되겠다”라며 “이 플랫폼을 발판으로 CFE 시대를 여는 비전 2030의 1일차를 힘차게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2일 안양 LS타워 대강당에서 그룹의 미래청사진인 비전 203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S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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