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되면서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리터당 5~20원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1541.67원으로 전날보다 10.97원 올랐다.
휘발유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큰 지역은 대전으로 전날보다 22.68원 오른 1545.17원이었고, 상승폭이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으로 전날보다 4.46원 오른 1530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전국에서 휘발유 판매가가 가장 비싼 지역으로 전날보다 20.36원 오른 1636.47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지난주까지 16주 연속 하락했다. 새해 들어 국내 휘발유 가격이 반등한 이유는 이날부터 휘발유를 구매할 때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이 종전 37%에서 25%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휘발유 유류세는 리터당 516원에서 615원으로 99원 올랐다.
정부는 앞서 휘발유에 대한 유류세 인하 폭을 축소하기로 하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이 경유를 비롯한 다른 유종에 비해 안정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해 유류세 인하 폭을 일부 축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여전히 휘발유보다 리터당 가격이 비싼 경유에 대해서는 최대 수준인 기존 37% 유류세 인하 조치가 유지된다. 경유는 같은 날 전국 평균 리터당 1720.95원으로 전날보다 0.81원 내리며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휘발유에 대한 유류세가 기존보다 올랐지만 가격이 반영되는 시기는 지역마다, 주유소마다 다를 수 있다. 유류세는 정유 공장 출고 시점부터 적용돼 유통과정과 각 주유소 재고 소진 시점 등을 고려하면 실제 판매가에 반영되려면 1~2주가량 시차가 나타난다.
한편 정부는 당초 지난해 연말까지만 시행하기로 한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올해 4월 말까지 4개월간 연장하기로 했다. 이 기간 중 휘발유·경유·LPG에 대한 세율은 각기 다르게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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