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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기대치 밑도는 성적표에 보험업계, 보험료 8.9% 인상

이석훈 인턴기자 2022-12-29 10:17:06

손해율 절대적 수준 여전히 높아

근본적 해결책은 비급여 의료비 등 과잉진료 관리

자료사진[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당초 기대치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보험업계가 요율 관리를 위해 실손보험료 전체 평균 8.9%를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 27일 배포한 KB증권의 실손보험료 인상에 따른 업황 변화 분석 자료에 따르면 내년부터 4세대 실손보험을 제외한 모든 상품의 보험료가 인상된다. 1세대 실손보험은 평균 6%, 2세대는 평균 9%, 3세대는 평균 14%  가량 보험료가 오를 예정이다.

일각에선 여전히 높은 손해율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2022년 상반기 기준 1·2세대 상품 손해율은 전년 대비 각 0.6%포인트와 6.2%포인트씩 개선됐다. 하지만 손해율 지표는 141.9%와 123.8%를 기록해 여전히 높은 수치가 이어지고 있다. 손해율 141.9%란 수치는 회사가 100원을 받고 고객에게 141.9원을 지급했다는 뜻이다. 

특히 3세대 실손보험 상품 손해율은 동기간 10.9%포인트 상승한 127.1%로 나타났다. 한 보험업 전문가는 3세대 보험료가 반사 효과로 인해 가격이 내려간 데다 계약자 나이도 증가해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1·2세대 상품 손해율이 안정 상태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3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도 급증하고 있다"며 "상품별 손해율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보험료 인상은 합리적이다"라고 분석했다.

또 강 연구원은 "1·2세대 손해율 수준이 높은 건 부담 요인이지만 그동안의 요율 인상 효과가 보험료에 반영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3세대 실손보험도 실적이 좋진 않지만 예상 범위 내의 결과고 장기적 손해율 관리가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보험료 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KB증권 관계자는 “보험료 인상은 계약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보험료 수준을 관리하는 정도"라며 "실손보험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려면 과잉 진료와 비급여 부문에서의 관리 강화가 필수"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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