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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SK에너지와 손잡고 각지 주유소 '배송 거점' 육성...물류 사업 '확장'

김종형 기자 2022-12-23 09:48:08

SK주유소 부지에 '도심형 플필먼트 물류센터' 구축하고 고객 물류에 이용

당일배송 등 서비스 확장 및 신사업 구상 가능성...미래기술 협력도 가속

SK주유소[사진=SK에너지]


[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가 전국 각지 주유소를 도심 속 물류거점으로 육성하고 물류 사업 확장에 나선다.

네이버는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와 함께 22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도심물류 서비스 공동개발 및 미래 TECH 협력'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중소상공인(SME) 물류 부담을 덜고 미래 물류 기술 개발 및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술을 고도화하고, SK에너지는 주유소를 네이버 이커머스 서비스 물류기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먼저 양사는 내년 초부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SME 고객들의 물류과정을 효율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공동 집하하는 '더 착한택배' 서비스를 운영한다. SK에너지가 투자한 '굿스플로'를 활용해 상품을 방문 수거하고 고객들에게 배송하는 방식이다. 운영 구역은 내년 초 서울 일부 지역부터 점차 확대된다.

또 각지 SK 주유소 부지에 도심형 풀필먼트 물류센터(MFC·상품 운송 관련 전 과정 일괄 대행 서비스)도 늘린다. 입지가 좋은 SK 주유소를 물류센터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며 '당일도착' 등 빠른 배송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고, 네이버에 입점한 각 SME 고객들이 새 사업모델을 고려할 수도 있게 된다.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와 이윤숙 네이버 Forest CIC대표가 22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업무협약 체결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평송 네이버 장보기물류사업실 책임리더, 장진용 네이버 커머스신사업 책임리더, 이윤숙 네이버 Forest CIC 대표,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 장호준 SK에너지 S&P추진단장, 윤구영 SK에너지 LDP담당[사진=SK이노베이션]


이외에도 양사는 AI·클라우드·로보틱스를 활용해 수요 예측과 도심형 물류센터 자동화, 배송 혁신 등 미래 물류기술 관련 협력도 지속적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이윤숙 네이버 Forest CIC 대표는 "SK에너지와 물류 자동화, AI 수요 예측 효율화 등을 협업하면서 SME 중심의 온디맨드(고객 맞춤형) 물류를 확대하겠다"며 "다양한 물류 테크 개발에 참여해 SME의 물류 부담을 줄이고 새 비즈니스가 생기는 기회들도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도 "SK에너지는 주유소를 활용한 친환경 도심 물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소비자 일상 속 주유소의 새로운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며 "네이버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소비자와 중소상공인 모두 상생하는 물류 기반 확대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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