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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이노, CES서 '꿈의 배터리' 전고체 시제품 첫 선

성상영 기자 2022-12-20 16:03:25

솔리드파워 배터리, 1회 충전 930km 주행

'최고혁신상' 받은 SF배터리·FCW도 공개

SK 에너지·화학社 '카본 투 그린' 성과 알려

SK이노베이션이 내년 1월 소비자 가전 박람회(CES) 전시관에 마련할 부스[사진=SK이노베이션]


[이코노믹데일리] SK이노베이션과 SK온이 지난해 투자한 미국 솔리드파워의 전고체 배터리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소비자 가전 박람회(CES)'에 모습을 드러낸다.

20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솔리드파워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33% 높다. 전기차에 탑재했을 때 1회 충전으로 약 930km에 이르는 주행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솔리드파워는 미국에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생산하는 스타트업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솔리드파워에 3000만 달러(약 388억원)를 투자해 전고체 배터리 공동 개발·생산을 추진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기 전달 물질인 전해질을 현재 배터리에 적용된 액체(전해액) 대신 고체로 바꾼 배터리다.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면 화재 위험을 현저히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같은 크기·무게로 더 많은 전기를 저장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내년 CES에서는 SK이노베이션 사업 자회사가 그간 추진해 온 '카본 투 그린(탄소에서 녹색으로)' 전략 결과물이 공개된다.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 SK엔무브(옛 SK루브리컨츠), SK온,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SK어스온 등이 CES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를 주제로 마련되는 전시관에는 SK그룹 최초로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SK온 전기차 배터리와 SKIET의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CW) 등 다수 품목이 전시된다.

SK온 SF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83%인 하이니켈 배터리다. 1회 충전으로 400km 이상 주행 가능하고 18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현재 시판되는 전기차 배터리 중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자랑한다. SF배터리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에 탑재됐다.

SKIET의 FCW는 접거나 구부릴 수 있는 유리 대체 소재다.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과 기능성 하드코팅으로 구성돼 폴더블·롤러블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쓰인다.

SK지오센트릭이 개발한 차량용 경량화 소재인 UD 테이프, SK온 NCM9+ 배터리(니켈 비중 90% 이상인 배터리), SKIET 배터리 분리막 등 혁신상 수상 제품도 전시된다.

순환경제 재활용 분야에서는 SK지오센트릭의 '도시유전'이 소개된다. 폐플라스틱을 고온으로 가열해 만든 열분해유에 후처리 기술을 적용하고 석유화학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을 보여준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분리막과 차세대 소재 영역을 확장하는 '그린 앵커링' 전략과 탄소 발생 사업을 녹색 사업으로 전환하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녹색 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김우경 SK이노베이션 PR담당 부사장은 "전 세계 관심이 집중되는 CES 2023에서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사업 전략과 미래 방향성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자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글로벌 선도·유망 기업과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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