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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삼성전자 굿락, 편의성에 신기능 무장...갤럭시는 '필수'

김종형 기자 2022-12-17 07:00:00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개인화·최적화 기능 풍부해 "One UI보다 굿락이 본체" 평까지

갤럭시 꾸미기·편리한 갤럭시 등으로 이분화...인터페이스부터 기능까지 설정 가능

마지막 업데이트서 'Dropship'·'Registar'·'Galaxy To Share' 등 추가돼

갤럭시 시리즈 사용 경험 개선해주는 굿락..."뭐 필요한지 모르니 다 준비해봤어" 느낌

개선됐지만 설치 및 적용 여전히 난해한 점은 아쉬워

갤럭시 S22 시리즈(좌측부터 기본 모델·플러스 모델·울트라 모델)[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이달 갤럭시 시리즈에 자체 구동시스템(OS) 'One UI 5'를 업데이트하면서 변화한 소프트웨어가 또 있다. 기기 조작 및 편의성을 개선해줄 수 있는 공식 애플리케이션(앱) '굿락(GoodLock)'이다.

갤럭시 골수 팬들 사이에서는 "One UI보다 굿락이 본체"라는 말까지 나온다. 처음 설정은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이에 적응하면 다른 생태계로의 전환이 어색할 정도로 개인화·최적화 기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갤럭시 골수 팬 중 하나인 기자도 지난달 중순 One UI 버전이 업데이트될 때부터 굿락이 하루빨리 지원되길 기다렸다. 새 버전의 굿락을 약 1달여간 사용해봤다.

굿락은 삼성전자가 2016년 3월부터 지원하기 시작한 소프트웨어다. 초창기에는 기기 상단 상태표시줄 아이콘 삭제와 특정 조건에서 일정 동작을 자동 반복해주는 '루틴' 등 일부 기능만을 지원했지만 2022년 12월 현재는 20여개 앱이 따로 생겼다. 

굿락은 갤럭시 전용 앱마켓 '갤럭시 스토어(Galaxy Store)'에서 설치할 수 있다. 갤럭시 시리즈에도 기본 설치된 안드로이드 앱마켓 구글 플레이스토어에는 올라있지 않다.
 

삼성전자 굿락은 전용 앱마켓 '갤럭시 스토어'에서 설치할 수 있다.[사진=갤럭시스토어 캡처]


굿락 앱은 각 파생 앱들을 관리할 수 있는 허브 역할을 한다. 처음 앱을 설치하면 하단부에 '테라스', '갤럭시 꾸미기', '편리한 갤럭시' 등 3개 탭을 확인할 수 있다. 테라스는 굿락 개발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직원들의 소통 창구다. 갤럭시 꾸미기와 편리한 갤럭시는 이름 그대로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외관을 조정하거나 기능을 개인화하는 앱들을 모아둔 메뉴다.

갤럭시 골수 팬들이 필수로 설치하는 '갤럭시 꾸미기' 앱은 △빠른 설정창과 상단 상태표시줄 아이콘 구성을 설정할 수 있는 QuickStar △홈 아이콘 구성을 더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Home Up' 등이다. 이외 잠금화면, 키보드, 테마 등 스마트폰 인터페이스와 관련한 대부분 사항을 갤럭시 꾸미기 파생 앱들에서 할 수 있다. 갤럭시 시리즈의 기본 홈화면의 경우 한 줄에 아이콘을 4개 배열할 수 있지만 설정을 통해 최대 7개까지 늘릴 수 있는 식이다.

기기 이용을 좀 더 개인화할 수 있는 기능들은 '편리한 갤럭시'에 몰려있다. 편리한 갤럭시의 경우 갤럭시 시리즈의 전반적인 사용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다. 'One Hand Operation'은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동작을 설정할 수 있고, 'MultiStar'는 갤럭시 특화 기능인 멀티태스킹 관련 상세 설정을 할 수 있다. 이외 'Sound Assistant', 'Camera Assistant' 등에서는 실제 미디어 재생·카메라 사용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확장 기능까지 제공한다.
 

기자가 직접 설치해 이용 중인 삼성전자 갤럭시 인터페이스 개인화 앱 '굿락' 파생앱들[사진=김종형 기자]


특히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파일 공유를 쉽게 하는 'Dropship' △기본 설정 앱을 알맞게 바꿀 수 있는 'Registar' △굿락 설정을 공유할 수 있는 'Galaxy To Share(GTS)' 등 3종 앱이 추가로 업데이트됐다. 기존에는 온라인 커뮤니티나 지인 등을 통해 앱을 하나하나 설치하고 설정을 물어봐야 했다면, 이젠 간단히 주소를 받아 한 번에 설정할 수 있다.
 

굿락 등을 통해 인터페이스 최적화를 마친 뒤의 기자 스마트폰 메인화면 모습[사진=김종형 기자]


스마트폰뿐 아니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사용경험(UX)은 이용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로까지 굳어지는만큼 중요한 요소다. 업무 및 개인 사용 설정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굿락의 경우 다소 폐쇄적 성격을 가져 개인화가 불가능한 애플 iOS와는 결을 달리 한다. 애플 아이폰은 "우리가 한 설정이 최고니까 너네들이 적응해"라는 느낌이라면, 삼성전자 갤럭시의 경우 "너가 뭐가 필요한지 모르니 다 준비해봤어" 느낌이다. 

과거에는 구글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과 애플 아이폰 iOS의 장단점과 특징이 뚜렷했지만 최근에는 서로의 장점을 흡수한 모습이다. 그럼에도 개인화가 가능하다는 점은 안드로이드 진영 최다 판매 브랜드인 삼성전자 갤럭시의 강점이다. UX를 완전히 개인화해 정착한 갤럭시 골수 팬들이 애플 아이폰 골수 팬들을 지적하는 주요 요소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굿락 개발진은 이용자들과 직·간접적으로 소통하고 있다.[사진=굿락 앱 내 '테라스' 메뉴 글 캡처]


삼성전자 굿락 팀은 언론 인터뷰나 삼성전자 뉴스룸 보도 이외에도 이용자들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 굿락뿐 아니라 삼성전자 갤럭시 UX에 대한 제안이 있다면 누구나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에 기본 설치된 앱 'Samsung members'를 통해 제안하면 된다. 삼성전자 개발진이 이용자들의 모든 의견에 답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직접적인 소통이 제한적으로나마 가능하다는 점 역시 강점으로 꼽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이번 GTS 등 업데이트를 통해 설정 등을 기존보다는 빨리 해낼 수 있지만, 굿락을 다른 갤럭시 이용자에게 '전파'하려면 지나치게 많은 설명이 필요하다. 앱을 따로 설치할 필요 없이 One UI 내 기본 기능으로 탑재되는 부분이 더 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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