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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베 수교 30주년]②구자관 대표 "2조원 매출 돌파 예상...비결은 '사람'"

문은주 기자 2022-12-09 18:30:38

글로벌 경쟁력 높여 '은탑산업훈장'

"해외 진출 앞서 현지문화 이해해야"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대표(책임대표사원) [사진=삼구아이앤씨]


[이코노믹데일리]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대표(책임대표사원)는 지난 11월 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제8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1968년 설립 이후 54년간 임직원 4만 2000여명을 고용하고 1조 7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구 대표는 "모든 성과는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제가 한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두 임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죽하면 내 직함을 책임대표사원으로 했겠습니까. 그래서 모든 성과를 임직원에게 돌려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50년 넘게 경영 현장에 계십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점은 무엇입니까.
=내가 남을 존경하지 않으면 남에게 존경받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낮은 자세로 임하려고 하는 이유입니다. 임직원에게도 '효도 경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을 섬길 수 있어야 자기 일도, 고객도 섬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은 자식 생각하는 마음에 명절에 오지 말라고 하지만 진심은 어디 그렇겠습니까. 명절 때 사정이 있어서 고향에 못 가는 사람들이 있다면 금전적 지원을 해서라도 부모님을 뵙도록 하고 있습니다.

-기업 문화 중 대표적인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갖고 있는 신조가 있습니다. 남의 열쇠를 맡으려면 사람·신뢰·신용 등 세 가지를 갖춰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세 가지에, 제 성씨이기도 한 '갖출 구(具)'를 붙여 '삼구'라는 기업명을 만들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사람을 우선시하면서 작은 것부터 잘 챙기는 사람을 인재로 보고 있습니다. 회의 시간을 지키는 것부터 화장실에서 깔끔하게 뒷정리하기, 식당에서 의자를 제자리에 넣고 일어나기 등 다른 사람을 위한 작은 배려가 중요하다고 얘기하곤 합니다. 작은 일을 못하는데 어떻게 큰일을 하겠습니까. 작은 것에서부터 남을 배려하는 것을 주요 기업 문화로 표방하고 있습니다. 

-삼구아이앤씨에 있어 베트남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요.
=동남아시아 거점 지역이 될 만한 곳입니다. 베트남을 전초기지 삼아 앞으로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등에 진출하려고 합니다. 야심 차게 진출했던 카타르에서 물질적·정신적 수업료를 톡톡히 치렀습니다. 해외 진출에 앞서 현지 문화를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배운 것은 큰 성과입니다. 그 덕에 중국과 베트남 진출에 잇따라 성공했다고 봅니다. 특히 젊은 인구가 많은 베트남의 역동성, 현지인의 근면 성실함은 베트남 시장에서의 성공에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베트남에서 일하는 직원은 5400여 명에 이릅니다. 내년에만 고용 인원이 1만 명을 넘어서는 등 또 다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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