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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산업 뷰파인더] LG엔솔·SK온, 산학협력으로 차세대 배터리 개발

성상영 기자 2022-11-19 07:00:00

LG엔솔, 포스텍과 신소재·공정 개발

SK온,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앞당겨

대학과 머리 맞대고 기술·인재 확보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CTO·왼쪽)와 김무환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김무환 총장이 18일 경북 포항시 포스텍 대학본부에서 '배터리 분야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코노믹데일리]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 국내 배터리 업계가 차세대 배터리와 소재 등을 개발하기 위해 산학협력에 박차를 가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포항공대(포스텍), SK온은 연세대·한양대와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 연구 센터를 설립하는 등 협력을 약속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텍은 배터리 분야 연구개발(R&D)과 지적재산권(IP) 관련 역량, 연구 성과와 정밀 분석 기술 등을 활용해 배터리 혁신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한 배터리 전문 인재 양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측은 긴밀한 산학협력을 위해 배터리 혁신 연구센터를 설립해 공동 연구과제를 발굴하고 전문가 초청 세미나와 학술 워크숍을 함께 개최하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텍은 현재 고속 충전이 가능하면서 수명을 늘린 전지 소재, 고성능 전극 소재와 공정 기술을 개발하는 등 총 11개 산학협력 과제를 선정해 공동 R&D를 진행 중이다.

SK온은 전날(17일) 한양대, 연세대와 각각 MOU를 맺고 이른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낸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온과 두 대학은 리튬 보호층 소재를 개발하는 등 원천 기술을 공동 연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고체 배터리 개발과 상용화 시점을 앞당긴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전기 전달 물질)로 현재 널리 쓰이는 액체가 아닌 고체를 사용한 배터리다. 배터리 열폭주 위험이 있는 전해액 대신 전고체를 사용하면 안전성이 높아지면서 에너지 밀도도 훨씬 높일 수 있다.
 

진교원 SK온 최고운영책임자(COO·오른쪽)와 박승한 연세대 연구부총장이 지난 1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제1공학관에서 산학협력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온]


SK온은 오는 2029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목표로 R&D를 진행 중이다. 특히 대전에 있는 차세대 배터리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황화물계·산화물계·고분자계 등 고체 전해질과 리튬메탈 음극 등을 개발하고 있다.

앞서 1월에는 이승우 미국 조지아공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과 전고체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과 고무 재질로 된 고분자 고체 전해질을 개발해 '네이처'지에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배터리 분야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채용 연계형 학과 설립·운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에 계약학과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SK온은 한양대, 성균관대,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에 각각 계약학과 과정을 개설한 상태다. 계약학과에 입학하면 최대 4년 간 장학금을 받을 수 있고 졸업 후에는 각 기업에 입사하는 특전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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