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영암] 넥센타이어(대표이사 강호찬)가 후원하는 국내 최장수 모터스포츠 대회 넥센스피드레이싱이 지난 6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1랩=3.045km)에서 6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성공적인 시즌을 마무리했다.
넥센스피드레이싱 지난 4월 16일 1라운드를 시작으로 11월 6일 6라운드까지 점점 발전하는 선수들의 경기력으로 모터스포츠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드라이버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넥센스피드레이싱 대회의 최고 종목인 엔페라 GT-300 클래스 결승은 지난 3라운드에 이어 역대 최장 거리 레이스로 펼쳐졌다. 피트스톱 규정 적용으로 더욱 다이내믹한 레이스로 진행됐다.
아울러 통합주행으로 진행된 KSR-GT, 하드론 GT-100 클래스에서는 전년 주행거리 대비 67% 증가한 30랩을 주행했다. 하드론 GT-200에서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32랩을 주행했다.
엔페라 GT-300 최종전 결승전에서는 김효응(S12MOTORS)이 1시간16분41초110의 기록으로 최종전 우승자가 됐다. 이어 백승훈(브랜뉴레이싱)이 1시간17분24초023, 김성용(브랜뉴레이싱)이 1시간17분40초223의 기록으로 2, 3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했던 신용환(뉴라비타 모터스포트)은 기술 규정 위반으로 실격 처리됐다.
2022 엔페라 GT-300 최종전은 무려 50랩, 1시간 이상을 주행해야 한다. 이로 인해 선수들은 경기 중반 피트로 들어가 차량 점검을 받아야 했고 각종 이변이 속출하며 경기의 재미를 더했다. 총 20명의 선수가 결승전에서 서킷을 누볐지만 무려 절반에 가까운 9대 차량이 리타이어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경기 전 이미 시즌 챔피언을 확정지은 백승훈은 최종전에서 120kg 핸디캡을 이행하고도 포디움에 오르는 뛰어난 경기력으로 올 시즌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5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한 백승훈은 1랩에서 문은일에게 밀리며 초반 6위로 경기를 이어갔다. 14랩에서 피트인을 한 후 다시 경기에 복귀한 백승훈은 32랩부터 선두권에 진입하며 선두를 압박했다.
경기 후반부까지 선두권을 유지하던 송병두, 원상연이 각각 45랩, 45랩에서 차량 이상으로 리타이어하며 백승훈에게 3위 타이틀이 주어졌다. 하지만 2위였던 신용환이 기술 규정 위반으로 실격하며 백승훈은 2위로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내내 예선전에서 놀라운 기록을 보여줬던 김효응은 최종전에서 첫 우승을 달성하며 기분 좋게 한 해를 마무리했다.
3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한 김효응은 경기 초반부터 선두권을 유지하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27랩에서 차량 점검을 위해 피트인을 한 후 송병두, 원상연과 포디움 자리를 다퉜다.
경기 막판까지 송병두의 우승이 확정되는 듯했지만 차량 이상으로 1, 2위가 모두 리타이어하며 행운의 여신이 찾아온 김효응이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원 메이크(단일차종, 토요타86) 레이스로 펼쳐지는 KSR-GT 클래스 결승에서는 손호진과 송형진이 경기 중반부터 나란히 1, 2위로 치고 나가며 경기 끝까지 상위권을 지켰다.
손호진은 9랩에서 송형진을 따돌린 뒤 44분25초645의 기록을 세우며 1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송형진은 44분29초904의 기록으로 2위를 사수했다.
KSR-GT 결승의 백미는 3위 싸움이었다. 서동민(wot racing team), 강건우(Jpex Garage), 강병희(Jpex Garage)는 20랩부터 엎치락 뒤치락 하며 3위를 차지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결국 서동민이 28랩부터 차이를 벌려 44분57초944의 기록으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KSR-GT 시즌 최종 성적은 1위 송형진(199점), 2위 손호진(194점) 3위 추성택(184점) 순이었다. 5라운드까지 종합 포인트 2위를 지키던 추성택은 최종전에서 7위로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며 시즌 최종 3위로 내려갔다.
하드론 GT-200 클래스 결승에서는 핸디캡 타임 이행이 승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됐다.
경기 후반까지 1위 이동일, 2위 김용철, 3위 원대한(팀루트게러지·아반떼스포츠) 순으로 레이스가 계속 이어지다가, 이동일이 28랩에서 페널티 이행을 위해 피트 인 한 틈을 김용철이 파고들어 1위로 올라섰다.
김용철은 마지막 랩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만 기록은 트랜스폰더 오류로 측정되지 않았다. 원대한은 47분09초045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동일은 47분09초325의 기록을 내며 3위를 가져갔다.
하드론 GT-200 시즌 최종 성적은 1위 이동일(199점), 2위 김용철(169점), 3위 정규민(166점) 순이었다. 김용철은 최종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최종 성적을 한 계단 끌어올렸다. 반면 정규민은 최종전을 12위로 마쳐 시즌 최종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하드론 GT-100 클래스 결승에서는 김영민(청주오토라인&파워클라스터)이 45분39초058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민정필(뉴라비타 모터스포트)은 45분46초451, 3위 표명섭(청주오토라인&파워클라스터)은 45분47초450으로 뒤를 따랐다.
2022 시즌 GT-100 클래스 종합 포인트는 표명섭이 174점으로 종합 1위, 표중권(부산과학기술대)은 167점으로 2위, 김영민은 164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하드론 TT-A 클래스는 정혁진(BMP퍼포먼스)이 1분28초463, 홍창식(홍카레이싱)이 1분28초826을 기록하며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TT-A 클래스 종합 포인트는 정혁진이 149점으로 종합 1위, 홍창식은 142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6라운드에서는 아이오닉5, EV6, K8, 토레스 등 국내 전기차 및 신차 동호회 150여 대를 경기장에 초청해 서킷 체험 주행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경기장 내 푸드트럭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시간이었다. 인천에서 온 한 관람객은 "6시간가량 운전해서 온 보람이 있다"며 "최고 레이서들의 우렁찬 배기음을 들으니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대회를 주최하는 김봉현 KSR(코리아스피드레이싱) 조직위원장은 "지난 주말 넥센스피드레이싱이 화창한 날씨 속에서 무탈하게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내년에는 더욱 알차고 풍성한 대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2 넥센스피드레이싱은 올해 총 6라운드로 진행됐으며 이번 라운드를 마지막으로 올해 시즌을 마무리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