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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檢, '쌍용차 먹튀 의혹 '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구속기소

심민현 기자 2022-10-25 10:54:18

쌍용차 인수전 활용, 주가 조작 혐의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지난 7일 영장실질심사 출석중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쌍용자동차 인수전을 활용해 주가 조작 혐의를 받는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전날 강영권 회장과 에디슨모터스 임원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강 회장과 다른 임원 1명은 구속 상태로, 나머지 2명은 불구속 상태로 넘겨졌다. 검찰은 이들이 쌍용차 인수·합병(M&A)과 관련된 허위 정보로 일부러 주가를 띄운 뒤 미리 주식을 처분하는 등 불공정 거래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결국 인수 대금 조달에 실패해 계약은 무산됐다.

에디슨모터스는 코스닥 상장사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를 인수한 후 이 기업의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쌍용차 인수를 시도했다.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시도는 '허언'인 것으로 드러났다. 에디슨모터스는 결국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쌍용차 매각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인수대금(3049억원) 중 잔금(2743억2000만원) 납입 기한이었던 지난 3월 25일까지 돈을 입금하지 않아 '계약 즉시 해제' 사유가 발생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에디슨EV의 주가는 지난해 5월 6000원대에서 같은 해 11월 한때 장중 8만원대로 폭등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에디슨EV 소액 주주 수는 10만명이 넘으며, 피해액은 7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올해 7월 에디슨모터스의 불공정 거래 혐의를 포착해 사건을 패스트트랙(신속 수사 전환)으로 남부지검에 이첩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8월 에디슨모터스와 관계사를 압수 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붙였다.

한편 강 회장은 KBS '연예가중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을 연출한 지상파 방송사 프로듀서(PD) 출신이다.

2003년에는 폐기물 업체 CEO(최고경영자)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고, 2017년에는 전기버스 제조회사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해 CEO가 됐다. 에디슨모터스는 연 매출 800억원대를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이를 계기로 2020년에는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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