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생활경제

노동부, SPC에 칼 빼들었다…식품제조 13만곳 점검

김아령 기자 2022-10-24 08:36:27

SPC삼립·파리크라상·BR코리아·샤니 등 식품계열사 전체 대상

5년간 식품기계 사용 사업장서 6명 사망·299명 부상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SPC 본사에서 평택 SPC 계열사 SPL의 제빵공장 사망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코노믹데일리] 노동당국이 SPC그룹 내 식품 계열사 전체를 대상으로 특단의 조치에 나섰다. 식품 기계를 보유한 전국 13만500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집중 단속한다. 노동부는 이번 주 안으로 감독 대상을 특정해 불시에 감독할 방침이다.
 
24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산업재해 사망사고를 예방하고 더 안전한 산업 현장을 만들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시행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동부는 SPC그룹의 식품·원료 계열사를 대상으로 현장의 유해·위험요인뿐 아니라 안전보건 관리 체계 등 구조적인 원인을 점검·개선 지도할 계획이다. SPC 계열사로는 SPC삼립, BR코리아, 샤니, 에스팜, 샌드팜, SPL, SPC팩, 파리크라상 등 20여개 브랜드가 있다.
 
노동부는 식품 혼합기 등 위험한 기계·장비를 보유한 전국 13만500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오는 12월 2일까지 6주간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기업에 자율 점검·개선 기회를 주는 현장 지도를 한 뒤 불시 감독할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 시 적발된 사업장에 대해서는 시정 명령, 사용 중지 명령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할 예정이다. 또한 기업 스스로 사고 예방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이행을 지원하는 한편 위험 기계·기구 등에 대한 안전검사·인증 제도를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SPC그룹 계열 제빵공장(SPL)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소스 배합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지 8일만에 성남 샤니 제빵공장서 근로자 A씨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빵 제품 중 불량품이 발생하자 이를 빼내려다가 기계에 손가락이 끼여 절단됐다. 그는 병원에서 접합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평택 SPL 제빵공장과 성남 샤니 제빵공장의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