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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MZ세대 모셔라"…백화점3사 '매장 리뉴얼' 바람

김아령 기자 2022-09-21 07:44:51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에 중고 상품 전문매장 오픈

롯데백화점, 본점에 국내 최대 규모 뷰티관 리뉴얼 오픈

서울시 서대문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4층 ‘마켓인유’ 매장 내부 모습 [사진= 현대백화점 ]


 백화점업계가 젊어지기 위해 새 옷 입기에 한창이다. ‘올드함’ 등 고착화된 백화점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카테고리 전문관들을 선보이며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해외 명품을 주력으로 내놓던 백화점들도 최근 떠오르고 있는 라이징 브랜드 모시기에 돌입했다.
 
그간 백화점에서 볼 수 없었던 중고거래 매장뿐만 아니라 국내 최대 규모의 뷰티관을 리뉴얼 오픈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젊은 세대들의 놀이터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2030대를 타깃으로 한 중고 상품(세컨드핸드) 전문매장인 ‘세컨드 부티크’를 신촌점 유플렉스에 열었다. 현대백화점 측은 “최근 젊은 고객들 중심으로 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며 세컨드 핸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며 “2008년 4조원이던 우리나라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지난해 24조원으로 6배가량 커졌다”고 밝혔다.
 
세컨드 부티크는 유플렉스 4층 전체를 이용한 806㎡(244평) 규모로 구성됐다. 세컨드핸드 의류 플랫폼 브랜드 ‘마켓인유’와 중고 명품 플랫폼 ‘미벤트’, 친환경 빈티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리그리지’, 럭셔리 빈티지 워치 편집 브랜드 ‘서울워치’ 등이 입점했으며 중고 의류와 빈티지 아이템 등을 판매한다.
 
최근 판교점과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한 마켓인유 팝업 행사를 찾은 고객 중 80% 이상이 2030세대일 정도로 젊은 고객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은 올해 연말 현대백화점 대구점을 ‘더현대 대구’로 리뉴얼 오픈할 예정이다. ‘MZ세대의 성지’로 거듭났던 더현대 서울의 흥행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지하2층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를 시작으로 명품·패션 등 12월까지 전관 리뉴얼을 마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을 앞세워 2030세대 공략에 나섰다. 강남점 5층 영패션 전문관을 리뉴얼하며 트렌디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렉토’ 등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14개를 신규 입점시켰다. 총 1000평 규모로 샵아모멘토, 아치더 등 디자이너 브랜드와 패션 플랫폼 W컨셉의 오프라인 매장이 들어섰다.
 
롯데백화점도 지난해부터 본점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하며 젊은 세대 유치에 힘쓰고 있다. 이달에는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국내 최대 규모 뷰티관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탬버린즈, 샬롯틸버리 등 라이징 브랜드는 물론 버버리뷰티, 구찌뷰티 등 럭셔리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아울러 롯데백화점은 내년 영플라자 건물 전체를 재단장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명동 상권을 대표하는 식음료 타운으로 변신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는 주 고객층으로 부상한 2030세대를 겨냥함과 동시에 외국인 관광객 복귀를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 본점 별관인 영플라자는 7개층(지하 1층~지상 6층), 영업면적 3000여평 규모 건물로, 소셜미디어(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 맛집들이 대거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는 최신 트렌드와 경험을 중시하며 나를 위한 소비에 아끼지 않는 세대로, 자신의 취향과 맞다면 통크게 소비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유통업계 ‘큰 손’으로 떠오른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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