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게임즈의 운영 미숙과 일본과의 차별대우 등에 항의하고 있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용자들이 이번 주말 간담회를 앞두고 2차 시위를 진행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우마무스메 소비자 일동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성남 판교역 인근 카카오게임즈 본사 주변 도로에 시위 문구가 적힌 마차를 보내 2차 항의시위를 벌였다.
우마무스메는 일본 경마를 주제로 한 육성게임이다. 일본 사이게임즈가 개발해 카카오게임즈가 국내에 퍼블리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카카오게임즈가 주요 업데이트에 대한 공지를 늦고 부실하게 제공하고, 일본 및 해외 타 서버와 달리 유료 재화 지급량과 소통활동 등에 차별이 있다는 등으로 비판해왔다.
이들은 지난 8월 20일 별점 시위부터 시작해 모금을 진행해 마차 시위를 기획하는 등 단체 움직임을 보여왔다. 카카오게임즈는 3차에 걸친 사과문을 게시했지만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고, 지난 5일에서야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명의 사과문을 내놨다.
이용자들은 또 이달 초 '게임 이용자 자율협의체'를 구성해 카카오게임즈 측에 이용자 간담회를 열 것과 함께 서비스 개선과 신뢰도 회복 등을 위한 약속을 할 것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협의체 구성과 함께 카카오게임즈와의 소통에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도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토요일인 9월 17일 본사 사옥에서 이용자 대표들과 시간제한 없는 간담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 자리에는 사업 총괄본부장과 서비스 및 운영 담당 실장 등이 참석하기로 했다.
이번 2차 마차 시위가 벌어진 이유는 카카오게임즈가 이용자 간담회 구성 당시 △사이게임즈 관계자 불참 △간담회 과정 생중계 불가 등을 전해왔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12일 늦은 저녁이 돼서야 사이게임즈 관계자 참석은 어렵다는 점을 설명하고 간담회 생중계 불가 방침은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자 협의체 대표는 13일 오전 "카카오게임즈 측에서 추가 답변을 보내기 전에 마차 시위가 결정됐다"며 마차 시위 강행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현재 이용자 협의체는 카카오게임즈에 사이게임즈 관계자 참석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용자 간담회와는 별개로 단체 환불 소송도 일부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대응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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