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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6억 이하 서울 아파트 거래비중 40%...금리 인상 영향권

김종형 기자 2022-09-12 17:21:20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後…거래량·가격 하락세

이자 부담 큰 6억~9억 거래 비중 감소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강북지역 주택가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실거래가 6억원 이하 매물 거래 비중이 4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10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 신고건수는 총 3588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6억원 이하 매물의 거래 건수는 1045건으로 전체의 40.3%를 차지했다.

금리 인상이 계속돼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부동산 거래가 절벽 현상까지 나타나는 가운데 대출 부담이 적은 저가 위주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4회 연속 기준금리를 연 2.5%까지 인상했다. 한 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지난 8월부터 9월 현재까지는 거래 신고건수 1173건 중 6억원 이하 비중이 45.6%(535건)까지 높아졌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 5월 10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시행 직전보다 5% 이상 늘었지만 거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월 1752건이던 거래량이 5월 1745건, 6월 1079건, 7월 639건, 8월 468건에 머물렀다.

대출 이자에 민감한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아파트의 거래 비중은 지난 5월 9일까지는 22.2%를 차지했지만 5월 10일 이후에는 19.4%(695건)까지 줄었다. 7월 이후 현재까지 비중은 18.6%다.

서울에서 대출이 아예 금지되는 15억 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도 7월 이후에는 15.7%로 집계됐다. 반면 1억 원 이하 매물 거래 비중은 양도세 중과 시행 전까지는 1.24%였지만 시행 뒤인 5월 이후에는 1.76%로 소폭 늘었다.

한편 금리 인상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지난달 말 기준 총 1357조4685억3800만원으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시행 직전인 4월 말(1357조7435억200만원)에 비해 2749억6400만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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