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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경보 무역수지에도…'호조세' 이목 쏠린 차·2차전지·석유화학 주가

김소연 수습기자 2022-08-03 15:21:24

하반기 갈수록 글로벌 수요 위축 가시화, 수출 부진 불가피

자동차,2차전지, 석유화학 관련 테마주 전부 상승세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7월에도 무역수지 적자 행진을 이어가는 와중에 2차전지, 석유화학, 자동차 부문만 수출 호조세를 기록하면서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7월 수출이 지난해 동월 대비 9.4% 증가한 607억 달러, 수입은 21.8% 증가한 653억 7천만 달러로 집계했다.

무역수지는 46억7000만 달러로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 수출 실적은 4월 25억1000만 달러 적자를 시작으로 4개월간 확대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 수출증가율도 단가 상승 및 환율 효과 등을 통해 증가세는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지만 글로벌 교역량 둔화, OECD 경기선행지수의 하락세 등 대외 수요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수출은 지속해서 부진할 것으로 예측했다.

IMF는 지난달 26일 수정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IMF는 올해 글로벌 교역량 전망치를 4월 5.0%에서 4.1%로 하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의 수입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며 "금리 인상 및 높은 물가로 민간 수요가 둔화돼 대내외 수요의 동반 약화에 따라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7월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는 가운데 자동차, 석유제품, 2차전지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이 지속되면서 주가 역시 상향하고 있다.

3일 거래소에 따르면 장 초반에 자동차부품 업종은 전일 대비 1.05% 상승세로 출발했다. 2차전지(LFP/리튬인산철) 테마주들은 전일 대비 1.69%, 2차전지(생산)은 0.67% 올랐다. 석유화학 테마는 0.49% 상승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증가율의 정점을 찍었던 작년 5월 수준을 상회하는 수출액을 보여주는 것은 자동차·석유화학·2차전지뿐이다"라고 말했다.

완성차 업계는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보일 전망이다. 5개월 만에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되면서 대기 물량 공급이 원활해지기 때문이라고 금투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2차전지 역시 공급 및 설비 증설 소식들이 들리고 있다. 이번 주 LGES과 GM의 JV인 얼티엄 셀즈의 소재 공급망이 가시화되면서 기존의 배터리 설비 공장 증설 소식만 발표한 것과 더불어 배터리 공장에 공급할 주요 소재(양극재)까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의 경우 2030년까지 95만톤 이상의 양극재, 포스코케미칼은 2025년까지 13.8조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GM과 체결하면서 2차전지 업계에 호재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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