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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은행주 반등 시그널?…코스피 5%P 상회해도 "매매 한산"

신병근 기자 2022-07-25 10:45:21

금융그룹 호실적…주가 상승해도 투자자 '미동'

전주 기관 83억 순매도·외인 10억 순매수 불과

자료사진 [사진=이코노믹데일리DB]

[이코노믹데일리]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금융)이 금리상승 효과로 상반기 호실적을 올리면서 바닥 치던 은행주(株)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장 대비 초과 상승한 은행주 주가에 이목이 쏠렸으나 기관과 외국인 매매는 한산한 분위기다. 경기침체 우려에 투자심리가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대장주 KB금융 주가는 25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4만7850원으로 전주 4만6000원대 보다 2000원 가까이 오른 상태에서 거래 중이다. 나머지 주요 은행주들도 장 초반 모두 전일, 전주 대비 소폭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은행주는 전주 7.4% 올라 코스피 상승률 2.7% 대비 4.7%포인트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는 은행주가 초과상승으로 전환한 근거로 각국 주가지수들이 반등한 것에 주목한다. 특히 미국 은행주 주가가 급반등하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은행주 자체가 워낙 저평가된지 오랜 상황에서 이번 반등을 유의미하다고 보는 시각은 적은 편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은행주 실적은 우려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다만 은행주 반등에도 불구하고 투자주체별 은행주 매재 동향은 한산하다"고 진단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주 기준 국내 기관은 83억원 순매도, 외국인은 10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거래 금액도 적었고 기관과 외인의 동반 순매도세도 없어 매매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예대금리(예금과 대출 금리) 차로 막대한 이자수익을 올린 은행들이 각자 속한 금융그룹 실적을 견인하며 또 다시 역대급 당기순이익을 올린 게 은행주 반등의 시그널로 봤으나 실상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셈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전주 은행주의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이 충분히 가능한 영역이라고 언급했다"며 "아직은 기술적 반등에 국한해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걷히지 않았기 때문인데, 이런 비관은 당분간 진정되기 보다 확살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 의견이다.

특히 국내는 미래 대비용 충당금 적립을 주문한 금융당국 입김과 금융사 이자 장사를 겨냥한 정치권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은행주를 둘러싼 투자심리 개선이 녹록지 않을 거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충당금으로 대표되는 규제 성향의 당국 기조 역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는 또 은행주 반등을 위해서는 '큰 손' 외국인 수급이 필수적이지만 현재로서는 본격화될 조짐이 없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편 증권사 부재라는 핸디캡을 안고서도 반(半)기 기준 사상 첫 3대 금융에 이름을 올린 우리금융주는 이번 주 금융권 선호종목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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