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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선진국 금리인상發 흔들리는 신흥국 채권…中부동산 기업 부도 위험↑

김소연 기자 2022-07-18 17:29:52

투자자 美국채,안전자산 선호 심리 신흥국 채권 수요↓

中완다 디폴트 가능성 제기, 중국 부동산 기업 연쇄 부실화 우려 ↑

자료 사진 [사진=신화통신]

 미국 연방준비기금(연준 · Fed) 등 주요 선진국들의 금리 인상으로 신흥국의 금융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그중 신흥국의 부동산 섹터 채권 스프레드가 역대 최고치까지 상승하면서 중국 부동산 기업의 연쇄 부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5일 신흥국 크레딧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스프레드가 연 고점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한 주간 크레딧 스프레드는 980bp에서 1034bp로 13bp 확대되었다.

그 중 특히 하이일드 채권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투자 등급 크레딧 스프레드는 9bp 확대됐지만, 하이일드 크레딧 스프레드(투자부적격 신용등급, 정크 본드 회사채와 미국 국채 간의 수익률)는 약 21bp증가했다. 중국의 경우

신흥국 크레딧 섹터 별 주간 스프레드 변동을 보면 가장 큰 변동을 보인 곳은 부동산 섹터였다. 한 주간 부동산 섹더는 50bp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신흥국 채권 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되리라 전망했다.

금투 업계는 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국채를 비롯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 심리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예적금 잔액이 14일 기준 약 734조로 6월 말보다 11조 늘어났다고 한다. 그만큼 주식과 코인 등 위험자산 가치가 떨어지면서 안전한 투자처로 수요가 쏠리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포착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채권리포트 신흥국 크레딧확대 견인 종목[사진=김소연 기자]

NH투자증권이 'EM CREDIT WEEKLY'에 따르면 상반기 부동산 섹터가 스프레드 확대를 견인했다면 하반기에는 에너지 섹터가 신흥국 크레딧의 약세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신흥국 크레딧 내 에너지 섹터의 비중은 9%로 가장 큰 금융 32%에 이어 두 번째다. 

김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 축소 우려에 따른 원유를 비롯한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신흥국 채권 시장의 높은 변동성에 유의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부동산 크레딧 시장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주 초 중국의 완다 그룹의 디폴트 선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국 부동산 기업의 연쇄 부실화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다만 완다그룹이 11일 10억 위안의 채권을 발행하면서 유동성 우려를 불식시키긴 했지만, 신흥국 부동산 섹터의 신용 스프레드는 역대 최고 수준까지 상승하면 투자심리를 극도로 악화시켰다.

최근 중국 내 부동산 기업의 디폴트가 지속해서 발행하고 있고 중국 역외 크레딧 부도 341억 달러 중 337억 달러가 부동산 섹터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기업의 부도는 점차 감소할 전망이나 선별적으로 디폴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작년 말 '인민은행 2022년 중점 추진 과제'로 부동산 기업의 방만 경영을 단속하고 주거용 부동산 가격의 안정을 꾀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를 막아 금융 기관의 자산건전성을 제고하는 두 개의 상충된 목표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봉쇄 정책 및 부동산 기업 부실로 금융 시스템 리스크를 제어해야 할 유인이 확대되면서 정부가 부동산 부문 대출 증가 및 대출우대금리(LPR)로 대응하고 있다"며 "10월 중국 제20차 당대회를 앞두고 부동산 기업 디폴트는 점차 감소하겠으나 유동성이 열악한 기업은 디폴트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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