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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말딸' 우마무스메, 인기 모바일 게임 '최상위권'...'마케팅·게임성' 통했다

김종형 기자 2022-06-28 11:18:48

리니지, 오딘 등 RPG 일색 국내 업계서 돌풍

캐릭터 서사, 완성도 높은 애니메이션 등으로 몰입

"오타쿠 게임인 줄 알았는데"...마케팅도 성공적

우마무스메 게임 화면 모습.[사진=구글 플레이스토어 캡처]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우마무스메'가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28일 오전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우마무스메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2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오랜 기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왕좌'를 차지해온 리니지 시리즈(엔씨소프트)와 오딘: 발할라라이징(카카오게임즈)를 제친 기록이다.

 

우마무스메는 일본의 사이게임즈가 지난해 출시한 작품으로, 경주마를 미소녀로 의인화한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해 레이스를 펼치는 스포츠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우마는 일본어로 '말'을, 무스메는 '딸'을 의미해 국내 커뮤니티 등에서는 '말딸'이라는 애칭을 쓰기도 한다. 국내 정식 서비스는 지난 20일 시작돼 일주일이 갓 지났다.
 

인기 게임 순위.[사진=모바일인덱스 캡처]

 

이같은 성적은 업계에서는 이례적이다. 미소녀 등이 나오는 이른바 '서브컬처' 게임은 유저층이 다소 한정된 장르로 꼽힌다.

흥행 포인트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그래픽 ▲실존 경주마 특성을 살린 캐릭터 특성 ▲교감 요소 ▲육성과 전략적 요소 ▲적극적인 홍보 등이 꼽힌다.

 

특히 홍보의 경우 게임 출시 이전부터 게이머가 아닌 이들에게도 오르내릴만큼 적극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하철 역사와 스포츠 경기 전후 TV광고, 유튜브 광고, 건물 옥외 광고 등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으며 이목을 끌었다.

서브컬처나 게임 자체에 흥미가 없더라도 "저건 뭔데 저렇게 난리냐"며 플레이한 이용자들의 후기가 몇몇 커뮤니티에 올라오기도 했다.

 

게임 자체의 재미인 이른바 '게임성'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경주마 캐릭터를 육성하면서 전략적 요소와 매니지먼트적 요소를 세밀하게 느낄 수 있고 서브컬처 이용자 층을 겨냥한 '위닝라이브' 등도 특징이다.

각 캐릭터끼리의 관계와 서사도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다.

 

우마무스메의 돌풍과 함께 일각에서는 장기 흥행까지도 예측하고 있다.

지속적인 캐릭터 업데이트와 소유욕 자극 등으로 꾸준한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만 장르적 한계와 '뽑기'라는 주요 비즈니스 모델 등으로 출시 초기만 반짝할 것이라는 회의론도 있다.
 

우마무스메 옥외광고.[사진=연합뉴스]

 

건물 옥외광고를 보고 우마무스메를 시작했다는 한 30대 남성은 "처음에는 오타쿠 게임인 줄 알고 거부감이 들었지만 적극적인 광고 마케팅을 보고 설치해 즐겨봤다"며 "어릴 때 보던 일본 애니메이션의 완성도를 가져 '작품'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딸처럼 키운 캐릭터가 1위를 하는 성취감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우마무스메 흥행으로 카카오게임즈 실적에도 관심이 모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분기(1~3월) 오딘의 성과에 힘입어 매출 2663억 원, 영업이익 42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 170%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달 중 우마무스메에 캐릭터 육성을 돕는 '서포트 카드' 업데이트를 진행해 게이머들의 지갑을 공략, 추가 수익모델을 지속적으로 갱신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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